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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포트, "추석엔 우리도 쉬고 싶다"
by K기자
2012. 10. 5.
1666번째 리포트, "추석엔 우리도 쉬고 싶다"
<뉴스투데이>(리포트) 추석엔 "우리도 쉬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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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원] 방송일시 : 2012년 09월 27일 조회수 : 3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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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명절이 즐겁지 않은 건 대형마트 종사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형마트들이 추석 연휴 사흘 동안 휴무 없이 정상영업을 하기로 했기 때문인데, 불만이 있어도 꼼짝없이 일을 해야 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종사자인 이 주부는 추석 연휴 사흘 중 이틀을 일해야 합니다.
집안의 맏며느리로서 할 일이 많지만 이번 추석엔 모든 일을 다른 식구들에게 넘겼습니다.
(녹취)A씨 (대형마트 종사자)/ "좀 안 좋죠. 큰 며느리니까. 당연히. 큰 며느리인데 나와서 일을 해야 되니까 당연히 안 좋죠. 안 좋은데 어쩔 수 없으니까..."
고향에 내려가는 동료를 위해 연휴 사흘 내내 일을 해야 한다는 청년.
어쩔 수 없다면서도 가족들이 모두 모여 있을 때 혼자 일을 해야 할 생각을 하면 서운합니다.
(녹취)B씨 (대형마트 종사자)/ "가족들하고 있을 때 못 있고 일을 나와야 하니까 힘들죠.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은 쉬는데 일을 해야 되니까..."
(스탠드업) 이마트와 롯데마트, 그리고 홈플러스 등 지역의 대형마트들은 이번 추석연휴 사흘동안 휴무 없이 모두 정상영업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C.G) 대형마트들은 추석 당일에도 고객들이 찾는데다 경쟁 업체들이 쉬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들만 쉴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쉬는 연휴에 굳이 정상영업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노동계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민철 노무사/민주노총 법률원 "한전이나 포스코 같은 기간 산업들은 1년 사시사철 움직일 수밖에 없는 직업적 특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마트가 1녀 내내 영업을 해야 할 직업적 특성이 있는가..."
광주지역 30개 대형마트와 SSM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3천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업체 간의 실적 경쟁과 고객 편의라는 미명 아래 우울한 추석을 보내야 할 형편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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