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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리포트, "대검에 찔린 시신 봤다" 첫 증언

by K기자 2012. 9. 25.

1663번째 리포트 "대검에 찔린 시신 봤다" 첫 증언


<뉴스데스크>(리포트) "대검에 찔린 시신 봤다" 첫 증언

  [김철원] 방송일시 : 2012년 09월 13일    조회수 : 208

(앵커)
5.18 때 계엄군의 대검에 희생된
광주시민의 시신을 직접 봤다는 공직자의 
첫 증언이 나왔습니다.

당시 군 법무관이었던 
김이수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소총에 착검한 대검은 5.18 당시 계엄군의 무자비함과 잔혹함을 보여주는 상징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군인들이 자국민에게 집단 발포했다는 사실과 더불어 대검을 착검한 채 광주시내를 돌아다니는 계엄군의 모습은 시민들에게 그야 말로 공포 그 자체였지만 당시에는 유언비어로 취급됐었습니다.

그동안 구전이나 서류상으로만 존재했던 이 사실이 고위 공직자의 증언을 통해 처음 확인됐습니다.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헌법재판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이수 후보자가 당시 대검에 찔린 시신을 직접 검시했다고 증언한 것입니다.

(녹취)함진규 새누리당 의원/김이수 헌법재판관 후보자/
"검시관 서명란에 중위 김이수라고 쓰여 있습니다. 맞습니까?"
"맞습니다."
"대검으로 찌른 흔적을 봤습니까?"
"봤습니다."

김 후보자는 당시 군 법무관으로 임관한 직후 상무대에 있던 시신의 검시관으로 참여했었습니다. 

그동안 계엄군이 대검을 사용했다는 사실은 서류 상으로만 존재했었지만 시신을 검시했던 검시관이자 국가 고위 공직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공식 석상에서 이를 직접 증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