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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리포트148 - 태풍 복구한다며 무등산 훼손 2004.11.29

by K기자 2016. 12. 24.


http://bit.ly/2hSm684


복구 핑계 무등산 훼손 (R)

  • 날짜 : 2004-11-29,   조회 : 24

◀ANC▶
올여름 태풍 매미로 상처를 입은 무등산이
이번엔 공사로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수해복구작업의 골재가 부족하자
시공사측이 산 일부를 파헤쳐 
돌을 캐갔기 때문입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여름 
태풍 매미로 상처를 입은 무등산의 장불재.

태풍이 할퀴고 간 상처를 꿰매는 
수해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골재는 대부분 무등산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돌.

그렇지만 골재가 부족하자 20미터 정도의
산자락의 돌무더기를 깍아내기까지 했습니다.

(스탠드업) 이 곳 경사면에 있어야 할 돌들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습니다. 시공사측이
공사에 쓰기 위해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나무는 뿌리를 드러냈고 
돌을 들어낸 자리는 흙으로 덮긴 했지만
어색하기 그지 없습니다.

무등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INT▶김종례
"산에 걷기 위해서만 오르는 것이 아니다.
나무도 보고, 돌도 보려고... 돌 없애는 것은
안될 일이다."

자연석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건설회사는 이를 받지 않았습니다.

◀SYN▶
"현장 여건이 안됐다. 하다보니까 이런 문제점이 발생한 것 것 같다"

현재 무등산 일대에서 수해복구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만 8곳.

필요한 골재만 수백톤에 이르지만
골재 비용은 단 한 푼도 예산에
책정되지 않았습니다.

공사도중 골재가 부족할 경우
이처럼 무등산에 있는 돌을 파서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INT▶
"별 문제는 없다고 본다"

태풍 매미로 상처받은 무등산,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공사로
또 한번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