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고등학교 시절, 우리 영어샘이 잘 하는 말이 있었다.
에잉~ 10대의 무서운 아이들가트니라고...
이 10대들은 정말 무섭다.
(리포트) 앵벌이 시키고 저수지에 빠뜨리고...
- 날짜 : 2004-08-10, 조회 : 59
(앵커)
가출한 어린이들에게 속칭 '앵벌이'를 시킨뒤 돈을 빼앗은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말을 듣지 않는 어린이들을 저수지에 빠뜨리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철원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을 나와 PC방 등을 전전하던 11살 정 모양.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언니의 강요에 못 이겨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앵벌이를 해야만했습니다.
(인터뷰)피해어린이/
'부끄러웠는데 앵벌이 안 하고 가면 언니가 뺨을 때렸다. 그래서 또 앵벌이 하러 나갔다.'
경찰에 붙잡힌 16살 박 모군과 마모양 등 2명은 가출어린이 11명을 모아 물건을 훔치고 구걸하도록 시켰습니다.
(인터뷰)피의자/
'모텔 등에서 술 마시고 다음 범행을 모의했다.'
이들은 14살 미만의 어린이들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가출 어린이들을 절도에 끌어들였습니다.
또한 어린이들이 벌어들인 2천여만원의 금품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박 군은 물건을 훔쳐오지 않는 소년들을 실제로 이곳 저수지에 빠뜨려 익사시키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수지에 빠뜨렸는데 혼자 나왔다.'
경찰조사결과 아이들은 맞는 것이 두려웠지만 가출을 해 생활비가 없어 이같은 짓을 저지른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박군과 마양에 대해 폭력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돈을 받고 이들을 재워 준 모텔 업주도 입건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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