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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클럽 불법 증축 확인…특혜 허가 의혹 - 리포트2400

by K기자 2020. 1. 1.

 

클럽 불법 증축 확인…특혜 허가 의혹

 

앵커

어제 광주에서 발생한 클럽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무너진 구조물이 불법으로 증축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업주를 상대로 불법 증축이 이뤄진 구체적인 과정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명이 숨지고 열 여섯명이 다친 광주 클럽 복층 구조물 붕괴사고를 조사중인 경찰이 해당 시설이 불법 증축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광주 서구청과 국과수, 소방당국과 함께 합동 감식한 결과 복층 구조물이 당초 허가된 면적보다 76제곱미터가 불법 증축됐던 사실을 확인하고 업주 김씨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증축된 구조물에 손님들 3~40명 정도가 있었는데 이들의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또 감식 결과 숨지거나 다친 사람들 대부분이 아래층 손님들로 미처 피할 새도 없이 구조물에 깔린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쿵' 하는 소리 때문에 노랫소리인가 했는데 무의식적으로 위를 봤어요. 그냥 쿵 하길래. 그래가지고 위를 봤는데 철조물이 지붕에 쏟아져 내리니까…"

경찰은 클럽 업주 김씨와 직원 등 3명을 입건해 시설 기준과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송기주/광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
"구청에서 (클럽에) 어떠한 조치를 했는지 그리고 실제 경찰에서 어떤 조치를 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또, 클럽 내부 cctv를 확보해 복층 구조물이 무너질 당시의 상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가 난 클럽은 일반음식점이었지만 관할 구청은 지난 2016년 조례를 통해 객석 사이에서 춤을 출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업소 면적이 춤을 출 수 있는 허용 면적보다 넓었지만 조례 제정 이전에 문을 연 업소는 제한이 없다는 부칙까지 마련돼 특혜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