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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모든 시민의 의무는 진실과 정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팀 셔록

by K기자 2015. 7. 18.

2010년, 세계를 경악케 한 사건이 발생한다. 줄리안 어산지가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 외교 전문을 폭로한 것이다.  


위키리크스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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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보다 15년 앞서 미 외교 전문과 비밀 전문을 폭로한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미국 탐사보도 기자 팀 셔록이다. 미국 정부는 시종일관 5.18 개입설을 부인했지만 1997년, 자국기자인 팀 셔록의 폭로로 그간의 입장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팀 셔록 기자가 폭로한 이른바 '체로키 파일'은 5.18의 미국 개입설을 입증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됐다. 그는 7년간의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문서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1980년 5.18 때 미국 개입설을 구체적 증거로 입증한 그를 미국엘 가서라도 꼭 만나고 싶었는데 너무나 고맙게도 광주를 찾아주셨다. 오늘(5월 21일) 광주 시민의 날을 맞아 광주를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기자님이 저의 롤 모델입니다"라고 했더니 오히려 영광이라며 겸손해하셨다. 아래는 인터뷰 직후 찍은 사진이다.


<탐사기자의 롤 모델을 만나다>



광주MBC는 1997년 문건 폭로 이후 팀 셔록 기자를 만나 두 편의 5.18 다큐멘터리를 방송한 바 있다.


1. 첫번째는 오창규PD의 <팀 셔록 VS 글라이스틴>이고

2. 다른 하나는 윤행석PD의 5.18 23주년 특별기획 <미국의 선택, 그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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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여기로 가보시라. 


"money doesn't talk, it swears" | A blog and website from Tim Shorrock (@Tim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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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과 관련한 미국 정부 비밀 문서인 '체로키 파일'을 폭로한 팀 셔록 기자가 명예 광주시민이 됐다. 소감을 들어보라. 이런 멋진 저널리스트, 이런 훌륭한 세계시민이 또 있을까 싶다. 


"감사합니다. 모든 시민의 의무는 진실과 정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바로 1980년도 광주시민들이 이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아침 국립 5.18묘지를 방문했을 때 그 때 신군부에 저항해 싸우다가 돌아가신 많은 분들의 묘지를 보게됐습니다. 저는 1980년 제 조국인 미국이 얼마나 광주의 진실을 왜곡했는지 알고 있습니다. 제 의무는 미국 정부가 광주에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세계시민이고, 저는 명예 광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영구적 연대에 참여하게 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5.18 비밀 전문 폭로한 팀 셔록 기자를 만나다.|작성자 panicanic


다음은 관련 기사이다.


(앵커)
"우리는 5.18에 개입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이렇게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를 뒤집는 증거가 
팀 셔록이라는 
미국인 기자에 의해 폭로됐습니다.

오늘 광주를 찾은 팀 셔록씨를 
김철원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5.18에 미국이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 미국 정부의 입장은 시종일관 단호합니다.

개입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인터뷰)故 윌리엄 글라이스틴/5.18 당시 주한미대사(생전인터뷰)
"제 생각에 그 사건(5.18)에 대한 미국의 책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한국인에 의해 발생한 사건이고 시위를 하던 학생들도 미국사람이 아닌 한국사람이었고 한국민을 상대로 사용된 군대도 미국인이 아닌 한국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미국 정부의 입장은 지난 1997년 한 미국 탐사보도 기자에 의해 거짓임이 드러납니다.

팀 셔록 기자가 정보공개로 확보한 미국 정부의 비밀 전문에 따르면 미 정부는 전두환 신군부가 특전사를 동원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미국 동의 없이는 움직일 수 없었던 20사단의 광주 투입을 승인해주는가 하면, 5월 27일 도청진압 때도 신군부와 일정을 협의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안길정/5.18 기념재단 선임연구원
"한국 내의 정보는 다 은폐돼 있었기 때문에 진상을 알지 못했는데 (팀 셔록 기자가 확보한) 미국내 정보를 통해서 (광주의 진실이) 알려지게 된 겁니다."

이 비밀 전문을 폭로한 팀 셔록 기자가 광주를 찾았습니다.

자신의 취재기록을 5.18 기념재단과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팀 셔록 전 기자/현 미국 연방공무원노조연합(AFGE) 정책 분석관 
"기밀해제돼서 구한 문서들이 좀 있고요. 그리고 그 때 5.18 당시 미국 정부가 뭘 했는지 알 수 있는 문서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광주시는 5.18의 진실을 밝힌 공을 인정해 팀 셔록씨에게 명예 광주시민증을 주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