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수질 악화 알고도 영산강사업 강행
- 날짜 : 2012-09-11, 조회 : 67
(앵커)
보나 준설 등 영산강살리기 사업의
핵심 공정으로는
영산강 수질이 좋아질 수 없다는 사실을,
정부가 공사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겁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산강살리기 사업의 핵심인 보설치와 준설 공사.
정부는 그동안 보와 준설공사를 통해 영산강의 전체 물그릇이 커지면 수질이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해왔습니다.
(녹취)장성호 당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2010년 7월 8일 광주MBC 뉴스데스크)
"약간의 유속이 저하된다 하더라도 수량이 확보되면 수량에 따라서 수질이 좋아지기 때문에..."
하지만 이같은 정부의 주장은 거짓이고 보와 준설 공사만으로는 수질이 좋아질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정부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민주통합당 강기정 의원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09년 보와 준설공사 이후의 변화된 수질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했었고 그 결과 (c.g.) 승촌보와 죽산보 등 영산강 대부분 지점에서 생화학적 산소요구량인 BOD 수치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결과를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더구나 이같은 실험 결과를 확보해 놓고도 환경부가 4대강 사업의 목표인 수질개선 효과를 홍보하기 위해 이 사실을 숨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강기정 의원/만주통합당
"처음부터 4대강 공사는 수질개선과 아무 상관이 없는, 오히려 수질이 악화되는 그런 사업이었다는 사실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해당 자료는 총인시설 등 수질개선 사업이 포함되지 않았을 때를 가정한 가상의 결과라며 4대강 공사는 보*준설 공사와 함께 수질개선사업이 동시에 진행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차은철 팀장/환경부 물환경정책국
"4대강 살리기 사업 자체가 보, 준설, 수질개선 사업이 통합적으로 추진되다 보니까 4대강 사업에 대한 효과분석 차원에서 수질 예측을 한건데 어느 한 팩트를 빼고 한다는 것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나 준설공사만으로 강 수질 개선이 어렵다는 사실을 정부도 인정한 셈이어서 4대강 사업의 효과를 둘러싼 논란은 가열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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