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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10.5.19 5.18 30주년 기념식이 남긴 것 - 리포트1268

by K기자 2018. 6. 21.


https://bit.ly/2toGySd

(리포트)5.18 30주년 기념식이 남긴 것

  • 날짜 : 2010-05-19,   조회 : 33

(앵커)
한 세대를 맞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광주 시민들이 느끼는 의미는 남다릅니다.

하지만 어제 기념식 파행은
5.18이 풀어야 할 과제가 아직 많음을
보여줬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5년 5.18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5.18 민주화운동은 15년 동안 비교적 순항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유공자들이 보상을 받고 광주시민들의 명예가 회복됐는가 하면 국가 기념일로 지정돼 기념식에도 대통령이 참석하는 등 위상은 꾸준히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5.18의 위상이 단단하게 다져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5.18 기념식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배제하며 5.18 유공자들과 시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녹취)정동년 5.18 행사위 상임공동위원장/
"당신의 영혼을 달래주던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당신의 묘소에서 쫓겨나 이 곳에서 불러야 하게 되었습니다."

3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기념식에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고 어제 총리가 대신 읽은 대통령 기념사에서 언급된 '거리의 정치' 표현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기념사/정운찬 총리 대독
"법을 무시한 거리의 정치와 무책임한 포퓰리즘에 기대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시민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5.18이 바로 '거리의 정치'였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과 광주시민의 인식 사이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인터뷰)최영태/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이명박 정부와 광주시민 혹은 민주세력 사이에 민주주의의 방향이나 가치 문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철학이나 실행방법 이런 데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스탠드업)
이번 5.18 30주년 기념식은 다음 30년을 준비하는 시민들에게 5.18의 가치를 전국화하고 뿌리내리게 하는 데 더 많은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줬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