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용의자 박씨, 묵묵히 재연
- 날짜 : 2009-07-14, 조회 : 88
(앵커)
경찰이 연쇄살인 용의자 박 모씨를 데리고
오늘 현장검증을 실시했습니다.
박씨의 연쇄살인 동기는
죽었다고 알려진 몽골인 부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 조사 결과 부인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여성을 연쇄 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박 모씨가 형사들 손에 붙들린 채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자를 깊숙히 눌러쓰고 마스크를 한 박씨는 용봉동과 운남동을 차례로 돌며 40대 여성 2명을 살해한 범행 과정을 묵묵히 재연했습니다.
기자들이 박씨에게 여러차례 질문했지만 박씨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기자):"후회하거나 그런 것 없나요? 미안한 마음도 안 듭니까?"
(용의자):"......"
(스탠드업)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연쇄살인 용의자의 얼굴을 공개하라며 목청을 높였습니다.
(인터뷰)주민/
"왜 얼굴을 가려 저런 사람을. 얼굴을 비춰줘야지 저 나쁜 놈을."
주민들은 생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그렇게 잔인하게 죽일 수 있냐며 분노했습니다.
(인터뷰)/주민
"사람이 아닌 것 같아. 저사람은. 어떻게 사람을 그럴 수가 있어. 저도 사람인데..."
경찰은 박씨의 범행 동기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몽골인 부인과 종교에 대한 적개심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몽골에서, 부인이 종교인들과 함께 있다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박씨가 한국으로 돌아오면서범행을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박씨의 몽골인 부인은 현재 중국에서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화인터뷰)김춘수 팀장/광주 광산경찰서
"5월 초에 중국연수를 가서 현재 연수중이다 그렇게 확인됐습니다. 장인이 딸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잦은 말싸움 이런 걸로 인해서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하니까 (장인이 박씨에게) 거짓으로 (딸이) 죽어버렸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박씨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내일쯤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쓰다 > 방송과 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7.16 (전국) 광주-나주 호우경보 시간당 60mm 폭우 - 리포트 1094 (0) | 2018.03.16 |
---|---|
2009.7.16 (생중계) 호남 호우경보 - 리포트 1093 (0) | 2018.03.16 |
2009.7.13 도로굴착공사 60대인부 숨져 - 리포트 1091 (0) | 2018.03.16 |
2009.7.11 (전국) 광주연쇄살인 용의자, 40대 여의사 살해 자백 - 리포트 1090 (0) | 2018.03.14 |
2009.7.10 40대 여성 연쇄살인 드러나 - 리포트 1089 (0) | 2018.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