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U스퀘어 문화관 위해?
(앵커)
광주 광천동 사거리에 다중 문화 시설인
U스퀘어 문화관이 들어선 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교통량이 크게 늘 것에 대비해
광주시가 교통 개선 대책을 내놨는데
U스퀘어 문화관에만 좋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광주 광천 터미널 앞 도로입니다.
손님을 태우기 위해 길게 늘어선 택시들이 어지럽게 얽혀 있습니다.
지난 5월 터미널 안에 있던 승강장이 바깥으로 옮겨진 이후 엉킴 현상은 더 심해졌습니다.
(인터뷰)윤정현/택시기사
"일을 못해 먹고 살겠다고요. 교통도 불편하고 손님들도 불편해하고..."
U스퀘어 문화관의 또다른 출입구 근처에는 규제봉이 세워졌습니다.
운전자들은 갑자기 나타난 규제봉 때문에 어느 차선을 이용해야 할 지 혼란스럽습니다.
(인터뷰)조신석/승용차 운전자
"헷갈렸죠. (규제봉 안쪽 차선으로) 들어가야되는 건지 말아야되는 건지. 여기 올 때도 저쪽으로(규제봉 안쪽 차선으로) 들어온 게 아니라 일부러 큰 길로 돌아서 왔습니다."
지난달 다중문화시설인 U스퀘어 문화관이 문을 열면서 생겨난 현상입니다.
(C.G.)광주시는 교통량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터미널 앞 도로의 U-턴 구간 삭제와 택시승강장 이전, 차로규제봉 설치를 골자로 하는 교통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스탠드업)
예전에 버스터미널 택시승강장이 있던 자리입니다. 택시승강장이 옮겨간 뒤 이 곳은 터미널과 U스퀘어 문화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도로로 바뀌었습니다.
문화관의 또다른 출입구 도로에는 차로 규제봉을 설치해 불법 주정차를 없애고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윤 판 광주시 교통정책연구실장/
"사업지가(U스퀘어 문화관) 유발하는 교통량에 대해서는 사업지 진출입 시간을 줄임으로써 효용성을 높여주고 통행하는 차량의 부담도 줄여줘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생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서 더 바람직한 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민들 생각은 다릅니다.
택시 승강장의 경우 기존 위치보다 동선이 짧아져 좋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인터뷰)조정자/택시 승객
(기자):"(택시승강장 이전으로) 더 편해졌나요? 불편해졌나요?
"더 편해요. 바로 나와서 택시를 탈 수 있으니까요"
비나 눈이 올 때는 택시를 기다리면서 눈 비를 고스란히 맞아야 하기 때문에 더 불편해졌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곽칠근/택시 승객
"촌 사람들이 오면 불편함이 말도 못해요. 비 올 때는 어떻게 할 거예요. 비 다 맞고 다녀야지."
문화관의 또다른 출입구에 세워진 규제봉 또한 문화관을 위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영문/승용차 운전자
"도로 실선에다가 차선 변경 못하도록 규제봉을 세워놓는 것이 사유지도 아닌데 가능한 것인가요? 도로법에 가능한 것인가요?"
광주시의 교통 대책으로 문화관만 이득을 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문화관 사업자인 금호 측은 이번 대책은 자신들이 아닌 광주시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고, 이번 대책으로 극심한 교통혼잡이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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