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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09.6.4 각목으로 때리고 담뱃불로 지지고 - 리포트 1064

by K기자 2018. 3. 9.



http://bit.ly/2G9Zdra

리포트)무서운 10대들

  • 날짜 : 2009-06-04,   조회 : 25

(앵커)
10대 고교생 10여명이 중학생을 무자비하게
폭행했습니다

이들은 집단으로 각목을 휘두르고 
몸에 담뱃불을 떨어뜨린 뒤 
피투성이가 된 학생을 버려두고 달아났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폐허가 되다시피한 광주시 쌍촌동 옛 기무사 부대 자립니다

지난달 23일 이곳에서 18살 김 모군 등 10대 고등학생 12명은 평소 알고 지내던 중학교 3학년 15살 박 모군을 집단 구타했습니다.

이들은 각목을 휘둘러 박군을 피투성이로 만들었고 쓰러져 있는 박군의 등에 담뱃불을 떨어뜨리기도 했습니다.

저녁 8시에 시작된 무자비한 폭행은 4차례나 장소를 옮겨가며 진행됐고 밤 11시 까지 3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스탠드업)
10대 12명은 등산로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피투성이가 된 채 이 곳에 쓰러져 있는 박군을 두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등산객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진 박군은 코뼈와 이빨 등이 부러졌고 간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외상도 문제지만 박군은 이번 일로 헤아릴 수 없는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박상봉/피해학생 아버지
"(아들이) 혼자 어디 못 나가요. 옛날처럼 활발했던 성격이 없어지고 현재."

경찰에 붙잡힌 10대들은 박군이 평소 자신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째려본 게 기분이 나빠 혼을 내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가해 학생
"그 때 화가 나니까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때렸어요."

박군을 집단폭행한 10대들을 붙잡아 조사중인 경찰은 폭행을 주도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9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