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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09.5.27 아파트 베란다에 황조롱이 5형제 - 리포트 1060

by K기자 2018. 3. 8.



http://bit.ly/2Dc8qvJ

리포트)황조롱이 5형제

  • 날짜 : 2009-06-02,   조회 : 54

(앵커)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새끼 5형제가
도심 아파트 베란다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1달 사이에 어미만큼 자란 새끼들이 
힘찬 날개짓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PAUSE)

아파트 베란다 화단에 새끼 새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PAUSE)

어미새가 물어다 주는 시궁쥐나 참새를 서로 먼저 먹겠다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PAUSE)

카메라를 공격하는 발톱이 매섭습니다.

(PAUSE)

군데 군데 솜 털이 남아 있는 이 새끼새들은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입니다.

지난 4월 아파트 20층 베란다에서 태어난 새끼들이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인터뷰)구체장/제보자
"자연에서 살아야된다는 걸 생각하면 제가 먹이주는 것은 없고요. 어미가 와서 쥐나 작은 새들 잡아다 주는 것 같아요. 그걸 먹는 걸 여러번 봤습니다."

맹금류인 황조롱이는 대개 높은 암벽에 집을 짓는데 요즘들어서는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종종 고층 아파트에 종종 둥지를 틀기도 합니다.

(인터뷰)이두표 호남대 생물학과 교수/
"개척정신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생존전략 차원에서 도시를 자기들 서식지로 활용하도록 계속 진화를 하고 있는 것이죠. 황조롱이는 이제 거의 도시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볼 수 있어요."

어느새 어미만큼 훌쩍 자란 황조롱이 5형제가 새로운 세계로 떠나기 위한 힘찬 날개짓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기자
이정현 기자
C.G. 오청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