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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08.7.3 논문말썽 교수 재임용 논란 - 리포트 865

by K기자 2018. 1. 23.



http://bit.ly/2G5p1UJ

(리포트) 논문 말썽 교수 재임용 논란

  • 날짜 : 2008-07-03,   조회 : 31

(앵커)
논문을 중복 게재한 이유로 징계를 받고 있는
교수가 징계 기간 중에 재임용된 사실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남대학 측은 징계와 교수 재임용은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하지만 징계 기간 중에
재임용을 결정한 동기가 석연찮다는 지적입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대 사회과학대 모 교수가 지난 1999년과 2003년도에 발표한 논문입니다.

본문의 토씨까지 똑같지만 이들 논문은 전혀 다다른 논문으로 발표됐습니다.

교수는 같은 논문을 다섯개 학술지에 실으면서 연구비를 2차례나 받았습니다.

전남대 징계위원회는 지난 5월 자기표절 등 연구윤리 위반이 인정된다며 3달 정직 징계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전남대학교는 징계가 시작된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6월말 심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교수에 대해 재임용 결정을 내렸습니다.

징계 기간에 근신을 하고 있어야할 교수에게
면죄부를 준 것입니다.

이를 놓고 일부 교수들과 해당 학과 학생들은 학자의 양심을 어긴 교수가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겠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전남대 관계자(음성변조)
"전남대학이 윤리를 다시 세울 수 있는 기회였거든요. 그런데 다른 정치적인 걸로 몰고 가면서 이게 교수들간의 싸움에서 불거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몰고가면서..."

더욱이 해당 교수가 지난해 신임교수 채용과정등에서 논문 중복 게제의 부도덕성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전남대 해당학과 발전위 관계자
"교육 현장이기 때문에 더더욱이나 제자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생깁니다. 그런 면에서 재임용이 돼서는 절대 안되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남대학은 해당교수가 이미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재임용을 하지 않는 것은 이중 처벌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재임용 논란의 대상인 해당 교수도 자신이 재임용 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인터뷰는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징계 사유가 교수 사회에서 치명적인 논문 중복 게재인데다 징계 기간이 끝난뒤에 재임용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라는 점에서 재임용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c.g. 오청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