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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07.8.7 대선후보들의 광주정신 시민들 생각은? - 리포트 680

by K기자 2017. 12. 14.


http://bit.ly/2zbo2Rr


(리포트)정치인과 광주정신

  • 날짜 : 2007-08-07,   조회 : 27

(앵커)
최근 대선후보들이 너도나도 광주를 찾아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고 
5.18 정신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시민과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는데 
시청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김철원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의 반응은 일단 냉소적입니다.

(인터뷰)김화자/광주시민
"맨날 한 말 또하고 한 말 또하고 그러시잖아요"

시민단체들은 광주가 정치인들의 정략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습니다.

(인터뷰)장화동 집행위원장/6.15 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
"뻔히 또,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 있는 듣기좋은 소리라는 걸 광주시민들이 아는 거에요"

광주가 정치중심에 있는 현상을 꼭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김찬호 국제협력팀장/5.18기념재단
"이제 광주는 그것이 좋든 싫든 이제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라는 도시가 정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책임도 같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이 말하는 광주정신과 시민들이 느끼는 광주정신에 차이가 크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양 혁 집행위원장/광주전남농민연대
"지역 사람들의 관심사가 뭔지를 호도하면서 자꾸 광주정신만 따지거든요. 사실은 제가 볼 때는 광주정신은 한미FTA를 반대하고 이 쪽 지역의 낙후돼 있는 농업을 회생시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논란을 빚은 범여권의 손학규 후보와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의 광주발언에 대해선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인터뷰)최영태 전 소장/전남대 5.18연구소
"그 사람들의 살아온 과정이나 지금의 의식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문제가 있다고 하면 설령 단어로 광주를 극찬한다 하더라도 평가절하해야하는 것이고 그사람의 살아온 과정이 평가받을만하다면 설령 단어실수가 있다 하더라도 대범하게 받아 넘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스탠드업)분명한 것은 광주정신의 의미를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광주시민의 입장에서 중심을 갖고 냉정하게 지켜봐야한다는 것일 겁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