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졸업식
- 날짜 : 2007-02-14, 조회 : 49
(앵커)
장애인들이 다니는 특수학교 졸업식에는
일반 학교와는 다른 감동이 있습니다
신체 장애를 이겨내고 학업을 마친 기쁨이
무엇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김철원기자입니다.
(기자)
시각장애인 문규환씨에게 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
43년을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규환
"선생님 때문에 졸업하게 됐습니다."
문씨는 선천적 장애인이 아닙니다.
시력을 잃은 것은 지난 2001년, 당뇨합병증이 찾아왔을 때였습니다.
그 때는 세상이 절망이었습니다.
(인터뷰)문규환/시각장애인
"여수에 있을 때 모든 것 포기하고 있었다. 아마 그대로 있었다면 여수에서서 죽었을 것이다"
문씨는 오는 3월 동강대 사회복지과 대학생이 됩니다.
시력은 잃었지만 대신 삶의 의욕을 얻었습니다.
(인터뷰)문규환/시각장애인
"사회복지 공부해서 우리나라, 전 세계에 봉사하면서 열심히 살고 싶다"
올해 19살인 찬국이도 뇌성마비의 몸을 이끌고 대구대학교에 합격했습니다.
장애인 교육시설이 잘돼 있는 대구로 진학하기는 하지만 19년 동안 살아온 광주, 12년 동안 다닌 특수학교를 떠나는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건 대학생이 되면 비장애인들과 함께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인터뷰)문찬국/지체장애인
"노력 안하면 힘들 것이다. 그래서 대학가면 나도 노력하고 생각하고 생각했고 다짐했다."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선 장애인들...
그들의 얼굴에서 그동안 배움에 대한 고마움, 정든 학교를 떠난다는 아쉬움, 냉정한 사회에서 잘 살겠다는 다짐이 교차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 기자
영상편집 임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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