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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07.1.16 절도범 잡은 용감한 대학생들 - 리포트 626

by K기자 2017. 4. 6.

http://bit.ly/2obMw80



용감한 대학생들

  • 날짜 : 2007-01-16,   조회 : 21

(앵커)
식당에서 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절도범을
대학생들이 뒤쫓아가 붙잡았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이라면 
같은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김철원 기자가 두 젊은이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어제 저녁 5시쯤 21살 강 모씨가
한 식당에 침입해 주인의 핸드백을 들고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발견한 주인이 곧 뛰쳐나갔지만 뒤를 
쫓기엔 20대 청년은 너무 빨랐습니다.

마침 이 광경을 목격한 대학생 엄수용씨와 박준우씨는 거의 반사적으로 이 절도범을 쫓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박준우(전남대 전자컴퓨터학과)
"반사적으로 뛰었는데 식당 아주머니 보니 어머니 생각이 나기도 하고..."

2,3백미터쯤 달아나던 절도범 강씨는 이들에게 결국 붙잡혔고 곧바로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인터뷰)엄수용(광주대 신문방송학과)
"큰 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어제 거기엔 주변에 노인들만 있어서 내가 당연히 해야했다"

각각 일주일전과 한달 전, 군복무를 마친 두 대학생들이 오늘 다시 식당을 찾았는데 큰 도움을 받은 주인은 고마움에 어쩔 줄 몰라합니다.

(인터뷰) 문현덕(식당주인)
"안 그래도 이 학생들 식당에 오라고 해서 밥 한끼 대접하고 싶었다"

곁에서 사연을 들은 식당 손님들도 대학생들의 용기를 칭찬합니다.

(인터뷰)강양순(식당손님)
"흉기를 갖고 있었을 지도 모르는데 대견하다"

서로 감사의 인사를 건네는 대학생들과 식당주인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를 덮고 있다는 '각박'이나 '삭막'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는 없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