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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07.1.4. 프리허그 대학생 - 리포트 620

by K기자 2017. 4. 5.

http://bit.ly/2o7fR3u


 안아드릴게요

  • 날짜 : 2007-01-04,   조회 : 21



(앵커) 

모르는 사람끼리 서로 안아주며 따듯한 가슴으로 행복한 감정을 나누는 이른바 '프리 허그' 운동이 요즘 세계적으로 화젭니다 

광주에서도 이 프리 허그 정신을 실천하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

김철원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 젊은이가 북적이는 거리 한 가운데서 피켓을 들고 서 있습니다.

피켓엔 당신의 지친 마음을 꼬옥 안아드리겠다는 글이 담겨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신기한 듯 한참을 빤히 쳐다보는 사람.

안길까 하면서도 부끄러워 달아나는 사람.

모두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한 남자가 '너 참 반갑다'는 표정으로 다가와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꼭 끌어 안습니다.

이후 포옹의 행렬은 마치 물꼬가 터진 듯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이어집니다.

먼저 껴안은 한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권하기도 하고...

아기와 엄마가 번갈아가며 젊은이를 꼭 끌어안습니다.

왜 하는 것일까?

(인터뷰)김정석/프리 허그스' 체험(전남대 경영 3)
"솔직히 자기 여자친구를 안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그만큼 진심이 통했다는 말인데...말 한마디 따뜻한 마음을 서로 나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무료로 안아준다, 일명 '프리 허그스'(Free Hugs)에 대한 편견도 없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장현용/'프리 허그스' 촬영(전남대 경영 3)
"정석이 외모 보고 접근하는 사람도 솔직히 있었다."

(화면제공 김정석, 장현용 영상취재 박재욱)

진심은 서로 통한다는 단순하고도 평범한 진리가 포옹을 통해 소리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