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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06.2.20 남편 사망 조선족 여인 막막 - 리포트 445

by K기자 2017. 3. 27.

http://bit.ly/2nDagl4


앞길 막막(리포트)

  • 날짜 : 2006-02-20,   조회 : 39

◀ANC▶
어제 나주에서는
농장일을 하던 30대 중국동포가 
저수지에 빠져 숨졌습니다.

홀로 남은 부인은 불법체류사실이 알려져 
밀린 임금도 받지 못한 채 
중국으로 강제 추방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철원기자입니다.

◀END▶
◀VCR▶

어제 새벽 3시쯤
나주시 오량동의 한 저수지에서
중국동포 35살 문 모씨가 발을 헛디뎌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농장일을 하며 받지 못한 임금과 
중국에 두고 온 가족 걱정에 
술을 마시고 길을 나섰다 변을 당한 것입니다.

◀INT▶문미화(여동생)
""오빠 왜 술 마시냐고 물으면
나는 그 돈 때문에 속상해서 술을 안 마실 수 없다고 (오빠가) 말했다"

졸지에 남편을 잃고 
한국에 혼자 남게 된 부인 안씨는
슬퍼할 겨를도 없이 중국 길림성으로 
강제추방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남편의 죽음과 함께 자신의 불법체류 사실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들통났기 때문입니다.

◀INT▶안미희(부인)
"서울서 일하다 단속이 심해서 여기 오게 됐다"

더구나 남편과 함께 양계장에서 일하면서
받지 못한 1400여만원의 임금도
받을 길이 막막한 실정입니다.

농장주가 회사 부도를 이유로 
밀린 임금을 주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SYN▶농장주
"부도가 안났으면 채무자들이 챙겨가고 그런 상황이 아닌데... 부도가 나서 채무가 많아졌다"

(영상취재 이정현)
남편을 잃은 채 중국으로
강제 추방당해야 할 안씨.

남편과 함께 꿈꿨던 코리안 드림은
결국 비극이 되고 말았습니다.

◀INT▶부인
"이제 울려고 해도 울 힘도 없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