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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영광 3호기에서 무슨 일이?'
by K기자
2012. 12. 28.
1681번째 리포트, 영광 3호기에서는 무슨 일이?
<뉴스데스크>(리포트)영광 3호기에서는 무슨 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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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원] 방송일시 : 2012년 11월 30일 조회수 : 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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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지금 보시는 그래픽 화면은 영광원전 3호기의 원자로 내부 구조입니다.
원자로 헤드와 연결된 관통관이 모두 84개가 있는데요.
제어봉이 드나드는 통로인 안내관이 81개고, 원자로 내부의 온도를 재는 측정관 2개, 배기관 1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관통관 6개에서 균열이 있었다고 알려졌는데 광주MBC 취재 결과 관통관은 6개가 맞지만 균열은 모두 7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윤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민주당 유은혜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입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영광원전 3호기 관통관 84개 가운데 7곳에서 균열이 발견됐다고 돼 있습니다.
균열이 생긴 관통관은 6개지만 하나의 관에서 두 개의 균열이 관측됐다는 것입니다.
그동안엔 6개의 관통관에서 균열이 발견됐다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몇군데 균열이 생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녹취)박윤원 원장/원자력안전기술원(지난 13일, 민주당 원전특위) "영광 3호기에서 나온 게 6개 관에서 발견이 됐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모두 실제 위치가 결함 위치가 정확히 어디인가는 확인이 됐습니다."
균열은 지난 2004년 처음 발견됐고, 매년 검사를 하면서도 이상징후로만 판단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올해부터는 결함으로 판정됐습니다.
(인터뷰)박상은 간사/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 "그러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분명하게 원자로 내에 어떠한 충격이 가해지지 않은 이상 그러한 사고가 있을 수 없다."
한수원은 원자로 냉각재로 쓰는 붕산수에 니켈 합금으로 만든 관통관이 부식돼 균열이 생겼다고 자체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용접으로도 충분히 보수가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
(앵커)
그렇다면 한수원의 설명대로 용접을 하면 정말 괜찮은 것일까요?
2년 전에는 영광원전 3호기 관통 가운데 하나인 배기관에서 균열이 발생해 방사능 물질이 유출됐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집중취재 계속해서 정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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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기술원의 조사 보고서입니다.
지난 2010년 2월 25일 새벽. 정비중이던 영광원전 3호기 원자로 관통관에서 목격된 이상한 현상을 조사했습니다.
관통관인 배기관에서 2개의 균열이 생겼고 이를 통해 원자로 냉각재가 배기관 밖으로 누설됐다는 것이었습니다.
보고서는 배기관에 생긴 두개의 균열 부위에서원자로 냉각재로 쓰는 붕산수가 새나온 것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누출된 붕산수는 31.8리터였고, 누출 사고로 안내관 7개가 오염됐습니다.
보고서는 배기관 균열의 원인이 열에 취약한 관통관의 재질, 즉 인코넬 600이라는 합금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균열이 발견된 안내관도 같은 재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안내관의 추가 균열이나 방사능 누출의 위험이 상존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수원은 외국 사례를 들어 안내관을 용접해서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범년 한국수력원자력 설비본부장/(지난 13일 민주당 원전특위) "용접으로 처리하는 방법이 보편화되고 확인된 방법입니다." 이낙연 의원:"용접으로 그게 가능합니까?" "예, 충분히 해당 부위를 수리하고 그 위에 보 강용접해서 실제 그렇게 용접한 사례도 많이 있 으니까..."
하지만 2년 전 배기관에서 균열이 발생했을 때는 용접이 아니라 보다 강도가 높은 재질의 합금으로 배기관을 교체했었습니다.
관통관 균열이 방사능 물질 누출로 이어진 사실이 확인된 만큼 용접으로 수리한다는 방침을 심도있게 검토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용욱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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