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가 날치기처리된 다음날 바로 어제(23일)죠. 조중동의 헤드라인을 살펴봤습니다.
그나마 중앙일보가 냄새 덜 풍기게 헤드라인을 뽑긴 했군요.
경제 전문지인 매일경제는 어땠을까요?
신문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매경답게 뽑았습니다.
이상 네 신문사가 오는 12월 1일 종합편성채널을 개국합니다. 조중동매 종편이 텔레비전 헤드라인 뉴스를 방송할 때 이런 식의 헤드라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어디에도 국가 간 조약이 날치기 처리됐다는 헤드라인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미국 경제 체제'라는 감정 섞인 목적어가 있긴 하지만 22일 국회에서 있었던 날치기 사태를 그나마 보여주는 헤드라인은
한겨레와 경향신문뿐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5년전인 1996년 12월 25일,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노동법과 안기부법을 날치기 통과시켰을 때 대통령이나 신한국당 국회의원들은 누구도 날치기라고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누구나 다 당시 신한국당의 폭거를 '날치기'로 부릅니다. 부디 국회의원들이 역사의 평가를 두려워했으면 좋겠지만 이런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보면 DNA 자체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유전자가 없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나마 중앙일보가 냄새 덜 풍기게 헤드라인을 뽑긴 했군요.
경제 전문지인 매일경제는 어땠을까요?
신문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매경답게 뽑았습니다.
이상 네 신문사가 오는 12월 1일 종합편성채널을 개국합니다. 조중동매 종편이 텔레비전 헤드라인 뉴스를 방송할 때 이런 식의 헤드라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어디에도 국가 간 조약이 날치기 처리됐다는 헤드라인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미국 경제 체제'라는 감정 섞인 목적어가 있긴 하지만 22일 국회에서 있었던 날치기 사태를 그나마 보여주는 헤드라인은
한겨레와 경향신문뿐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5년전인 1996년 12월 25일,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노동법과 안기부법을 날치기 통과시켰을 때 대통령이나 신한국당 국회의원들은 누구도 날치기라고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누구나 다 당시 신한국당의 폭거를 '날치기'로 부릅니다. 부디 국회의원들이 역사의 평가를 두려워했으면 좋겠지만 이런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보면 DNA 자체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유전자가 없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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