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윤 선생님이 친필 사인을 해서 주신 '녹두서점의 오월'을 아껴 읽었는데 오늘 드디어 마지막 장을 덮었다. 1980년 오월을 치열하게 살았던 세 분의 기억을 읽노라면 긴장감 탓인지 어느덧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었고 그래서 때때로 자세를 고쳐 앉아야 했다.
고문을 당하는 장면 장면은 너무도 생생해 오금이 저렸고 광주시민들의 싸움은 너무도 대단해 같은 광주시민이라는 사실에 어깨가 으쓱해졌다. 특히 윤상원 열사의 언급이 많아 작년에 다큐 제작하면서 늘 가졌던 '어떤 분이었을까'의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돼 좋았다.
그런데 나중에 생각나는 부분은 특이하게도 김상윤 선생님이 정현애 선생님과 결혼을 결심하기 전에 윤상원 열사에게 너스레를 떨었다는 저 대목이었다. 내가 마음이 넓지 못한 사람이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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