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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12.8.20 (전국) 전남 나주서 소 떼죽음 '원인불명' - 리포트 1622a

by K기자 2018. 7. 15.


https://bit.ly/2Lhwli9

전남 나주 사육농가서 소 떼죽음 '원인불명'

김철원 기자 기사입력 2012-08-20 21:58 최종수정 2012-08-20 21:59

◀ANC▶ 

전남 나주의 한 소 사육농가에서 한우들이 떼죽음을 당했는데 아직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누런 황소들이 여기 저기 죽은 채 쓰러져 있습니다. 

살아있는 소들도 침을 흘리며 주저 앉기 일쑤고, 언뜻 봐도 병세가 뚜렷합니다. 

이 농장에서 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전부터. 

침을 흘리며 갑자기 주저앉은 소들은 다시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INT▶ 정찬호/소 사육농민 
"도저히 못 일어나는 거예요. 포크레인 불러 와서 일으켜 세워도 안 되고..." 

불과 이틀 만에 사육중인 18마리 가운데 6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소 다섯마리가 죽은 지 만 하루가 지나도록 어떤 기관도 이 축사를 방문해 조사를 한 곳은 없었습니다. 

농장주는 광우병 의심증세로 보인다며 나주시에 신고했지만 공무원들은 소가 죽은 지 27시간이 넘어서야 현장에 도착했고, 그 사이 한마리가 더 죽었습니다. 

◀SYN▶ 나주시 방역관계자 
"그 병으로는 일요일에는 원래 처리가 안 됩니다." 
(광우병으로는요?) 
"광우병 의심 소죠." 
(광우병이 아닌지 어찌 됐든 현장에 나와서 좀 확인을 해봐야 되는 게 아닌가요?) 
"..." 

뒤늦게 역학조사에 나선 방역 당국은 죽은 소를 소각하고,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광우병일 가능성은 일단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YN▶ 강무삼/전라남도 축산위생사업소 
"광우병은 상당히 만성적으로 가는 질병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막 폐사한 것도 그렇고 매우 급성으로 진행이 되는데요." 

당국은 농가 출입을 제한하는 차단방역 실시 여부는 정확한 폐사 원인이 나온 이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전염병에 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인근의 다른 농가로도 피해가 번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