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가족과 함께 즐거운 설명절
- 날짜 : 2012-01-22, 조회 : 65
(앵커)
귀성길도 이제 마무리되는 연휴 둘째 날,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다 함께 모여 음식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가족들이 있는가 하면
섬을 찾은 귀성객들은
날씨 때문에 배편이 끊겨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방앗간에서 가져온 쑥떡을 떡판 위에 쏟아내자하얀 김이 피어 오릅니다.
따끈한 떡 덩어리에 콩고물을 묻히고...솥뚜껑으로 먹기 좋게 잘라냅니다.
옛날 방식으로 떡 만드는 게 대학생 손녀딸에게는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인터뷰)채진희(22살 대학생)/
"솥뚜껑이 뾰족해서 잘릴 줄 몰랐는데 칼로 자르는 줄 알았는데 그게 너무 신기하네요."
오랜만에 내려온 큰 아들네와 함께 음식 장만에 나선 어머니는 자식들, 식구들 자랑에 신이 났습니다.
(인터뷰)박연순(75살)/
"다 커가지고 잘 커 가지고 진짜 너무 보기 좋게 하고 시동생들하고 잘 하고 살아. 집안이. 다 부러워 해. 이웃에서도..."
차례상에 올릴 전을 노릇노릇하게 부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어머니는 아들, 손자, 며느리 다 함께 모여 보내는 명절의 이 시간이 그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인터뷰)김영순/(53살)
"제일 고생 많은 큰 아들. 명절 때 와서 도와주니까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풍랑주의보로 목포와 여수 등 21개 항로 여객선이 끊기면서 섬을 고향에 둔 귀성객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손녀를 기다리고 있을 고향집 어머니를 뵙지도 못하고, 돌아갈 생각에 아들은 가슴이 아립니다.
(인터뷰)김경만 *귀성객*
"엄마 선물도 많이 사고 집 형제들도 보고 싶고 엄마가 지금 애기도 많이 보고 싶어 하는데 못 가서 좀 안타깝습니다."
여객선 운항은 내일 오전, 가까운 항로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만에 보고싶은 얼굴을 만나는 설 연휴, 그리움의 깊이 만큼 만날 때의 반가움도 배가 됐던 시간이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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