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집배원이 살렸다"
- 날짜 : 2011-06-29, 조회 : 27
(앵커)
집에 불이 나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는 중풍 환자를
집배원이 집 담을 넘어가 구조했습니다.
집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지만
집배원은 위험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시 산수동의 한 골목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집배원 김종운씨가 66살 김 모씨의 집에서 불이 난 것을 본 것은 오늘 낮 2시 반쯤입니다.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집주인 김씨가 중풍환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김씨는 곧장 집 담을 뛰어넘었습니다.
불길이 집 전체를 감싸고 있었고 특별한 장비도 없었지만 용감하게 뛰어들었습니다.
(인터뷰)김종운/광주우체국 집배원
"이렇게 계셨어요. 손이 안 닿았어요. 자물쇠까지. 그래가지고 문을 못 열어가지고 저희가 발로 차고 있었고 저는 무작정 오토바이 대고 바로 넘어갔죠."
(스탠드업)
집이 워낙 골목 안쪽에 있는데다 소방차가 미처 도착하기도 전이어서 집배원 김씨가 아니었다면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누구도 선뜻 나서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집배원의 용기를 칭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정숙/주민
"용감하다고 느꼈죠. 요즘 사람들 남 일에 잘 안 나서잖아요. 좋으신 분 같아요. 복 많이 받으실 것 같아요."
집배원에 의해 구조된 집주인 김씨는 온 몸에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한 집배원의 용감한 행동이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기자
화면제공 광주 동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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