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5.18 기념식 파행 우려
- 날짜 : 2010-05-14, 조회 : 29
(앵커)
여느 해보다 의미가 각별한
올해 5.18 30주년 기념행사가
파행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5.18 행사준비위원회가
정부의 기념행사 방해가 심각하다며
올해 기념식을 구묘역에서 따로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5.18 30주년 기념일을 나흘 앞둔 오늘, 5.18 행사위원회가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부의 5.18 기념행사 방해가 심각해 같이 기념식을 치르지 않고 구묘역에서 따로 기념식을 진행하겠다는 것입니다.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기념식에서 뺀 것과 행정안전부가 광주 순례에 나선 전공노 공무원들을 징계하겠다고 나서는 등 정부가 추모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정동년/5.18 행사위원회 공동상임위원장/
"5.18을 자꾸 폄하시키고 축소시키려고 하는 정부의 의도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을 해서 저희들은 국가기념일 정부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상 기류는 서울에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당초 서울시는 오는 16일부터 나흘동안 시민들이 5월 영령 앞에 헌화 분향할 수 있도록 서울광장에 추모단을 세우도록 허가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어제 5.18 서울 기념사업회에 공문을 보내 5월 18일 하루만 추모단을 설치할 수 있다며 축소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인터뷰)정경자 사무총장/5.18 서울기념사업회
"(서울시에서) 재검토한 결과, 국가적인 행사가 아닌 행사로 추모단을 설치하면 설치 목적이 변질될 우려가 있어서 안된다. 5.18 국가기념일 행사보다 잔디를 더 소중히 여기는 그런 행정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명박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5.18이 한 세대를 맞는 상징적인 날인 만큼 5월단체들이 나서 참석을 요청했지만 청와대는 국빈 방문 때문에 참석이 곤란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탠드업)
정부가 잇따라 5.18 기념행사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30주년을 맞는 5.18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 대신, 기념행사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 지를
고민해야 할 처지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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