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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10.4.6 영산강사업 탐사보도2 - 시작된 생태계 교란 - 리포트1259

by K기자 2018. 6. 20.



https://bit.ly/2M7TyTV

(영산강-2)시작된 생태계 교란

  • 날짜 : 2010-04-06,   조회 : 60

(앵커)
영산강 살리기 사업이 시작된 이후
많은 주민들의 삶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데요.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리는 주민들은 준설공사 등
영산강사업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며 
일상적인 삶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해가 지고 달이 뜨면 영산강 인근 어민들의 활동이 시작됩니다.

물고기들이 활발하게 이동하는 해질녘에 맞춰 배에 시동을 걸고 그물을 펼칠 준비를 합니다.

40년전 영산강이 하굿둑으로 막히기 전에는 하루 저녁에 장어와 복, 쏘가리 등 3,400킬로그램은 너끈히 잡아올렸다고 합니다.

(인터뷰)편귀복/영산강 내수면 어민
"장어를 주로 많이 잡았어요. 하구언 막기 이전에는 자연산 장어 그리고 봄 되면 한식복, 곡우, 입하 철 따라서 복어가 올라오거든요. 황복이라는 것이..."

그물을 친 다음날 아침 강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물을 올려보지만 대부분 허탕입니다.

어민은 이제는 하루 10킬로그램을 잡기도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죽산보 공사 시작 이후 물고기가 크게 줄었고 얼마전 준설공사가 시작된 이후에는 어획량이 더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편귀복/영산강 내수면 어민
"(죽산보) 공사 이후로부터 계속 어획량이 떨어지고 있어요. 그런데다가 이번에 구정물이 앞전주 금요일날 나온 이후로 고기가 안 나옵니다."

어민들은 이제부터가 문제라고 말합니다.

(스탠드업)
영산강 내수면 어업 종사자들은 보공사가 끝나 물고기들이 보 안에 갇히고 수질마저 나빠지면 생계가 영영 끊기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곳 어민들은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그 누구보다 기대했던 사람들입니다.

(인터뷰)김재석/영산강 내수면 어민
"(영산강살리기 사업을) 찬성하는 입장인데 현재 영산강 죽산보 시설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전혀 납득을 못하고 있어요."

이처럼 준설공사 등 영산강살리기 사업을 하면 고기도 더 많이 잡고 살림살이가 나아질거라 믿었던 주민들의 기대는 이제 우려로 바뀌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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