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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09.9.22 광주 서구 장례식장 갈등 잇따라 - 리포트 1135

by K기자 2018. 3. 22.


http://bit.ly/2FY46mc

(리포트) 장례식장 갈등 잇따라

  • 날짜 : 2009-09-22,   조회 : 124

(앵커)
광주시 서구에 잇따라 들어설 예정인 
장례식장을 둘러싸고 
주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장례식장은 혐오시설이라는 주민들과
합법적인 절차에 따랐다는 업주들의 주장이
부딪치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금호동 3개 아파트 주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들은 아파트에서 3백미터쯤 떨어진 곳에 짓고 있는 장례식장의 건축 허가를 취소해줄 것을 서구청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장례식장이 아파트 남쪽에 위치해 있어 조망권을 침해받고 있다며 이 때문에 아파트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김옥환 위원장/장례식장반대주민대책위원회
"직접 부동산에 통계를 내봤습니다. 지금 현재 약 19세대가 (매물로) 나와 있는데요. 약 20~25% (시세가) 하락해 있고..."

오는 11월 장례식장이 들어설 예정인 이곳도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스탠드업) 주민들은 아파트 입구에서 불과 수십미터 떨어진 곳에 장례식장이 들어서는데도 자신들의 동의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업자들은 장례식장은 법적으로 혐오시설로 규정돼 있지 않고 건축물 허가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매월동에 들어설 이 장례식장의 경우 일부 설계를 변경해 주민 요구를 반영할 수는 있지만 장례식장 공사를 중단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성호/00 장례식장 영업이사
"허가를 낼 때 당시 설계하고 지금의 설계하고는 많이 변형이 돼 있습니다. 가령 영결식장이 지상에 있었다고 하면 지금은 전부 지하로 내렸고..."

허가를 내 준 서구청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도 주민들의 반발이 곤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서구청 건축과 관계자/
"허가라든지 그런 부분에 하자는 없습니다. 다만 주민들이 느끼기에 자꾸 혐오시설이라고 이렇게 얘기하기 때문에..."

주거권을 위해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주민들과 합법적인 영업권을 행사하겠다는 장례식장의 갈등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