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해갈엔 태부족
- 날짜 : 2009-02-13, 조회 : 24
(앵커)
어젯밤부터 그토록 기다리던 단비가
광주와 전남지역에 내렸습니다.
하지만 가뭄에 찌든 대지의 갈증을
풀어주기엔 크게 부족한 양이었습니다.
김철원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부터 광주와 전남 지방에 내린 비는
날이 밝으면서 대부분 그쳤습니다.
이번 비는 순천과 보성 광양 등 전남 동부 지역에 주로 내렸습니다.
반면에 물 부족 현상이 극심한 목포와 해남 등 전남 서부 지역에는 비가 채 5밀리미터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농민들은 잔뜩 흐리기만 하고 더이상 비를 내려주지 않는 하늘이 야속합니다.
(인터뷰)김천식 농민(나주시 봉황면)
"10밀리미터라고 하는데 지금 현재 한 3밀리미터나 왔을까 포도시. 비가 온 것도 아니여. 바람만 불지. 한 50밀리미터는 와야 저수지에 물이 차."
말라붙은 저수지를 적시기는 했지만 저수량 확보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스탠드업)겨울가뭄으로 물이 빠진 나주호 가운데에 와 있습니다. 어제 오늘 내린 비로도 저수지의 물은 거의 불어나지 않았습니다.
제한급수와 운반 급수를 받고 있는 18개 시군 주민 3만 2천여명의 불편함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했던 비 대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광주공항에서는 오늘 하루 7편의 비행기가 결항했습니다.
입간판과 나무가 뽑혀 나가기도 했고 광주의 한 아파트 담장 60미터 가량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이덕모/주민
"철근이라든가 이런 것이 하나도 없고 그냥 벽돌만 쌓아 놓으니까 바람 부니까 넘어질 수밖에 없는거죠."
광주지방기상청은 오늘밤 한 차례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지만 강우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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