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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08.12.15 영웅소방관 박용희씨 - 리포트 956

by K기자 2018. 2. 19.



http://bit.ly/2EDTfkR

(리포트) 영웅 소방관 박용희씨

  • 날짜 : 2008-12-15,   조회 : 217

(앵커)
해마다 연말이면 예상치 못했던 사고가 
많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그런데 18년 동안 재난 상황에서 4천명이 
넘는 사람들을 구조해 
'영웅' 칭호를 받은 소방관이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건물 5층 원룸에서 솟아오릅니다.

유독가스를 견디지 못한 여성들이 창문쪽으로 와보지만 쇠창살 때문에 탈출하지 못하는 긴박한 상황입니다.

이 때 로프에 몸을 묶고 나타난 박용희 소방장이 쇠창살을 끊고 여성들을 구해냅니다.

(인터뷰)박용희 소방장/광주 광산소방서 119구조대 부대장
"창살을 다 막아놓은 거예요. 갑자기 당황해서 5층에서 1층까지 어떻게 뛰어내려왔나 모르겠어요. 장비를 다 가지고 올라가서 옥상에 들어가서 창살을 직접 부수고..." 

박용희 소방장은 1990년 소방관이 된 이후 18년 동안 4천명이 넘는 시민들을 구조했습니다.

1992년 광주 해양도시가스 폭발 사고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때도 주민들의 소중한 목숨을 구했습니다.

18년 소방관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뭐냐고 물었더니 재래식 화장실에 빠진 할머니 할아버지를 구조할 때를 꼽았습니다.

화장실에 빠진 할머니를 구하려 뛰어든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자신의 임무를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박용희 소방장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도 자기 부인이 위험에 처해 있으니까 자기 아프다 생각 안하고 그럴 수 있다는 게......"

이런 공을 인정받은 박용희 소방장은 올해 소방방재청이 선정한 영웅 소방관에 선정됐습니다.

(인터뷰)박용희 소방장
"누군가한테 빨리 가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참 기분 좋은 것 같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