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중학생 수십명, 구토 복통 호소
- 날짜 : 2008-12-03, 조회 : 30
(앵커)
한 중학교에서 수십명의 학생들이 구토와 함께
복통과 설사 증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식중독이 의심되지만
학교측은 이를 숨기기에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중학교입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학생들이 고열과 함께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학년에 걸쳐 구토와 설사 증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3학년 학생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자)"아팠어? 어디가 아팠어?"
(중학생)"배가 아파가지고 그날 집에 가서 토하고 그랬어요.
(기자)"언제?"
(중학생)"금요일이요. 저번 주."
처음에는 반에서 한두명씩하던 환자수가 그제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한 반에 열 명 가까이 늘었고, 어제 하루만 38명의 학생들이 아프다며 조퇴했습니다.
(인터뷰)중학생
"거의 대부분 일요일 시작해가지고 일, 월, 화해가지고 좀 더 많더라고요. 약간 속이 꽉 찬 느낌이고 토가 나올 것 같으면서 설사하고 애들이 거의 다 그래요."
(인터뷰)중학생
"다 배 아프다고 누워 있고 기본적으로 설사하고..."
학교측은 학생들의 집단발병은 감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체 원인을 파악해 본 결과 지난주 토요일 3학년 학생들이 봉사활동 때 사먹은 음식 때문이라며 정작 감기의 원인을 음식물로 돌렸습니다.
(녹취)학교 관계자(음성변조)/
"13명의 학생이 먹었는데 그 중에서 8명의 학생인가? 이 증상이 나타나는 게......"
(녹취)학교 관계자(음성변조)/
"좀 감기 기운이 있는 애들이죠."
(기자)"감기라고 생각하십니까 이게?"
"아니 의사 소견이 그러니까. 요즘 감기 증세가 그런다고 의사 소견이 있으니까......"
그렇지만 배탈 환자는 전 학년에 걸쳐 나타나고 있어 학교측이 원인모를 학생들의 집단 설사 증세를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관할 교육청에도 학생들의 집단 설사 증세를 단순 감기라고 보고해 이같은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녹취)광주시교육청 관계자/
"감기 증세다 그래서 자체 치료가 됐다 이런 식으로 얘기가 되더란 말입니다."
한편 서구보건소는 오늘 이 학교 학생 6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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