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5.18 40주기이자 전태일 열사의 50주기이기도 합니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는 50주기에 맞춰 그가 생전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살았던 대구시 남산동 집터를 사들여 전태일 대구기념관을 세우려 하고 있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살았던 집을 매입하는 데 필요한 돈 4억 3천만원 가운데 지금까지 3억 3천만원이 모금됐는데 아직 1억원 정도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부디 전태일 열사의 기일인 올해 11월 13일 이전에 목표금액을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시와 대구시가 손을 맞잡았다고 해서 명명된 '달빛동맹'은 40년 전 산화한 광주의 윤상원 열사와 50년 전 산화한 대구의 전태일 열사의 관계에서부터 이미 시작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본다면 광주 지역사회에서 대구 전태일 기념관 건립에 지지와 성원을 못 보낼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5.18 40주년 다큐멘터리 <이름도 남김없이> 2부작으로 수상한 한국방송대상 상금 전액을 대구의 전태일 기념관을 건립하는 데 기부했습니다.
회사에 상금의 일부를 귀속시키고 세금을 떼니 조금 작아 보이긴 합니다만 저로서는 전태일 열사 대구 기념관을 세우는 데 뜻깊은 콘텐츠로 받은 상금을 보탤 수 있어 너무나 보람차고 기쁩니다.
그동안 연출했던 5.18 다큐멘터리로 받은 상금을 모두 사회에 환원해왔던 제 나름의 기준을 지킬 수 있어 뿌듯한데다 더군다나 그 대상이 전태일 열사 기념관이어서 영광스럽습니다.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기념관 건립을 이끌고 계신
김채원
상임이사께도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관심있는 지역민들의 동참을 기대합니다.
<대구은행: 504-10-351220-9
예금주: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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