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두환 광주재판, 2시의 취재현장 - 리포트2377

(앵커)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재판을 받게 된 전두환씨가 조금 전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뒤 오후 2시 30분에 재판이 시작되는데요.

광주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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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1.)김철원 기자, 전두환씨가 몇시에 도착했습니까? 법정에 들어가기 전에 무슨 발언을 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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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1)

네, 전두환씨는 조금 전인 오후 1시 **분,

광주지법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8시 30분 서울 연희동을 출발한 지 5시간만인데요.

광주지법 법정에 들어갈 때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곧바로 건물에 들어갔습니다.

((취재진을 향해 발언을 ***말했습니다.))

혹은

((말없이 부인 이순자씨, 변호인과 함께 건물로 입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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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2) 조금 뒤면 재판이 시작될텐데요. 전씨가 법정에 서게 된 게 얼마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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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2)

네, 전두환씨는 지난 1996년 서울중앙지법 법정에 섰었죠.

그 때는 12.12와 5.17 군사반란 때 내란목적살인죄와 뇌물 등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로부터 23년이 지나 다시 법정에 서게 되는 것인데요.

이번에는 '사자 명예훼손' 혐의입니다.

5.18 때 계엄군이 헬기로 

광주시민들에게 발포했다는 장면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자신의 회고록에서 표현한 것 때문에

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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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3)

명예훼손 재판인데 재판의 쟁점이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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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3)

재판의 핵심쟁점은 5.18 때 

헬기사격이 있었는지 여부와

전두환씨가 이를 알고도 회고록에

고의로 썼는지 여부입니다.

 

먼저 5.18 때 헬기사격이 있었는지인데요.

이게 사실로 규명되면 

1980년 5.18 당시 전두환 신군부가 

자국민에게 총을 쏜 것도 모자라 

헬기까지 동원해 잔인하게 

학살에 나섰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전 씨측이 극구 부인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전씨는 회고록에서 헬기사격이 없었고 그래서

이걸 주장한 고 조비오 신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한 건데요.

하지만 5.18 당시 헬기사격은 지난 2017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식에서 사실로 입증된 바 있고요. 2018년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도 사실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쟁점은 전씨가 허위 사실임을 알고도

일부러 회고록에 저런 표현을 썼는지 다시 말해

고의성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씨의 법률 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지난해

열린 준비 공판에 출석해 헬기 사격 자체를 부인한다며 향후 이 부분에 치열한 법정 다툼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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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4)그동안 전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압 책임자로 거론돼왔는데요. 광주시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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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4)

네, 5월단체와 광주시민들은 오후 1시부터 광주지법 사거리에서 정문까지 '인간띠 잇기'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5.18 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광주학살의 책임자인 전씨가 광주에 와서 사과하길 바란다면서도 분노를 가라앉히고 차분하고 냉정하게 재판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전씨는 그동안 5.18을 두고 무기를 들고 일어난 폭동이라거나 5.18 당시 자신은 계엄사령관이 아닌 보안사령관으로서 책임질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책임을 부정해왔습니다.

그가 오늘 법정에서 어떤 발언을 하게 될 지

광주시민들은 물론 국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