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일빌딩 총탄흔적은 '헬기 발포' 확인
(앵커)
5.18과 관련해
무성한 소문 가운데 하나가
'헬기 사격' 여부입니다.
그런데 이 소문이
37년만에 진실로 밝혀졌습니다.
국과수가 전일빌딩의 총탄흔적이
헬기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내린 겁니다.
확인된 총탄 흔적만 185개에 이릅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5.18 때 계엄군이 광주시민들을 향해 헬기에서 총을 쐈다는 사실은 그동안 증언으로만 존재해왔습니다.
(녹취)故 조비오 신부(2008년 7월 인터뷰)
"그 때가 (1980년 5월 21일) 한시 반부터 두시 반 그 사이거든, 내가 기억력도 안 좋은 사람이 역력히 기억하거든. 거기서 다라락 소리가 났고 공중에서도 드드득 소리가 났고 "
하지만 전일빌딩에 총탄흔적이 발포 증거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감식에 나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총탄 흔적은 헬기 발포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냈습니다.
(녹취)김석웅 정책관/광주시 문화도시정책관실
"국가기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그 당시 총탄흔적을 확인해줬다는 데 굉장히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국과수는 빌딩 외벽에 35개, 10층 내부에 150개 등 모두 185개의 총탄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창틀을 뚫고 지나가거나 스쳐지나간 총탄이 벽에 박혔다며 탄도를 계산했을 때 공중 정지 상태에서 비행중인 헬기에서 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전일방송이 위치해 있던 전일빌딩 10층에서는 헬기에서 총을 상하 좌우로 돌려가며 사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이경준/광주시 문화기반시설
"(헬기가) 위 아래 수평으로 이동하면서 (총탄이) 발사된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5.18 기념재단은 국과수의 발표를 환영하면서 헬기 발포와 관련한 당시 전투교육사령부 기록을 공개했습니다.
5.18 때 모두 31대의 헬기가 동원돼 작전을 펼쳤다는 것인데 발포명령을 누가 했는 지 등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정수만/5.18 연구소 비상임연구원(5.18 유족회 전 회장)
"이게 초석이 되지 않겠느냐. 이걸 계기로 해서(진상규명을 위한) 더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예정돼 있는 전일빌딩은 이번 국과수의 발표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또, 도청 앞 집단발포 명령자 등 그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5.18의 풀리지 않은 진실을 밝히는 노력에도 힘이 다시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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