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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14.4.25 (생중계) 세월호 참사 열흘째 - 리포트1785

by K기자 2018. 8. 21.





[사회] 세월호 참사 열흘째.. 수색*구조 상황

(앵커)
세월호가 침몰한 지 오늘로 꼭 열흘째가 됩니다

오늘부터는 다시 조류의 흐름이 빨라진다는데 밤새 수색상황과 실종자 가족들의 상태를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1.김철원 기자, 어제 보니 실종자 가족들이 많이 화가 나 있던데 밤새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이 곳 진도 실내체육관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지지부진한 구조작업에 분노한 가족들이 팽목항으로 몰려갔고 또 남아 있는 이들은 팽목항 상황 중계 방송을 보면서 잠을 이루지 못한 겁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모든 수색작업을 끝내달라고 요구한 기한이 어제까지였는데 좋은 날씨, 느린 조류에도 별 소득이 없었기 때문에 화가 났습니다.

어제 오후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를 항의방문한 실종자 가족들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진전된 계획을 내놓기로 약속하면서 일단 진정하는 모습이었습니다만...

저녁에 다시 만난 이 장관이 별다른 계획을 내놓지 못했고 민간잠수사들을 구조 작업에서 배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앉혀놓고 연좌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게다가 해경과 함께 독점적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민간 잠수업체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 해운이 선정한 민간업체인 '언딘'이라는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침몰사고 책임이 있는 선사가 민간업체를 선정하도록 돼 있는 현행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가족들은 사고 당사자가 선정한 민간업체라서 그동안 작업이 지지부진했던 게 아니냐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민간잠수부들을 현장에 투입하라는 가족들의 요구를 대책본부장이 승인하면서 오늘부터 투입될 전망입니다.

2.밤새 수색에서 성과는 있었습니까?

(기자)

안타깝게도 구조 소식은 여전히 들려오지 않고 시신 인양 소식만 잇따랐습니다.

어제 하루와 오늘 새벽까지 22구의 시신이 추가로 인양돼 세월호 참사로 숨진 사망자 수는 181명으로 늘었습니다.

조류 흐름이 늦다는 '소조기'가 어제까지로 끝나면서 수색에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생각만큼 큰 진전은 없었던 셈입니다.

어제 수색 작업은 학생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 객실이 집중적으로 수색됐는데요. 

구조팀은이 격벽을 뚫어 3, 4층 왼쪽 면의 다인실과 4층 중앙에 위치한 침대칸 객실로 수색을 확대했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어제 배를 타고 이곳 수색 현장을 찾았던 실종자 가족들도 애를 태웠습니다.

오늘부터는 유속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일은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모레까지 비가 예보돼 있어, 오늘부터는 수색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3.선장과 선원들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침몰하는 세월호 승객들을 두고 먼저 탈출한 기관사 등 선원들이 추가로 구속됐습니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어제(24)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로 1등 기관사 손 모씨와 2등 기관사 이 모씨 등 4명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추가 구속된 선원들은 '누가 탈출지시를 내렸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말했고, 기관사는 배를 끝까지 지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로써 세월호 운항에 관여했던 핵심 승무원 15명 가운데 11명이 구속됐고 나머지 4명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15명 모두 사법처리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한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해경 등 관계공무원들도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합수부는 해경 등 관계공무원들에 대한 수사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철저한 원인규명과 함께 책임소재를 밝히겠다며 구조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없었는지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뜻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MBC뉴스 김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