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시민들이 직접 뽑아주신 2011년,
지역을 달군 올해의 뉴스
어떤 것들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1위를 볼까요?
투표에 참여한
시민 절반 가까이가 선택해 주신
올해의 뉴스 1위는
'도가니 파문'이 차지했습니다.
광주 인화학교 사태를 다룬
소설과 영화의 제목이죠.
'도가니'는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파문'으로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습니다.
◀INT▶전하은
"영화로도 개봉이 됐고 제일 크게 터졌던 뉴스고 이슈라고 생각해서 (뽑았습니다.)"
◀INT▶김범태
"광주가 인권의 도시인데 그것이 철저하게 무시된 분야가 있잖아요. 산적해왔던 그런 문제를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1번으로 선택했습니다."
행정기관과 사법기관,
그리고 언론이 해내지 못했던 일을
소설과 영화가 해 낸 셈인데요.
소설과 영화를 본 시민들이
변화를 직접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시민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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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를 볼까요?
시민이 선정한 올해의 뉴스 2위는
역사교과서 5.18 삭제 파문입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5.18을 폄훼하려는 여러가지 시도와
사건들이 있었는데요
역사교과서 파문은
5.18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정부의 '꼼수'가 여실히 드러난 결정체라
할 수 있겠습니다.
◀INT▶이예린
"민주화에 큰 역할을 한 사건 중 하나인데 그것을 삭제했다는 것은 광주 주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도 큰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INT▶김수연
"저것은 교과서에 실려가지고 당연하게 학생들도 많은 사람들도 알아야 되고 지금도 서울 이쪽 사람들 보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없어요."
이제는
한국 민주주의 상징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 5.18이지만
이렇게 무시하고 폄훼하는 시도가
여전한 걸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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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뉴스 3위는
'선동열 감독 취임' 소식이 차지했네요.
◀INT▶김강현
"삼성에 있다가 연고지로 와서 그게 좀 신기하기도 하고 기대도 되는 그 마음에 (표를 줬습니다.)"
◀INT▶이규종
"일본으로 갔다가 삼성으로 왔잖아요. 광주 팬 입장에서 좀 아쉬웠는데 은퇴하기 직전에라도 광주 와서 감독하니까 이종범 선수도 있고 좀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해태 왕국을 이끌었던 무등산 폭격기가
기아타이거즈를 잘 이끌어
내년에는 꼭 우승으로
팬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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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4위를 살펴볼까요?
시민 6.7%의 표를 받은
아파트값 폭등이 4위를 차지했습니다.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재건축 등
집값 폭등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집없는 서민들에게는
힘 빠지는 뉴스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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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는 5.18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가 뽑혔습니다.
5.18을 자랑스러워하고
명예롭게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반가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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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격랑에 휩쌓인 야권통합과
조선대 총장 선거 파문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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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렇게 올해의 뉴스를 정리해봤는데요.
좋은 뉴스도 있었고
나쁜 뉴스도 있었지만
내년엔 좋은 뉴스가
훨씬 더 많기를 기대해봅니다.
보통 올해의 뉴스나 10대 뉴스는
언론사가 선정해서 발표하곤 하는데요.
올해 광주MBC는
그 선택을 시민들에게 맡겼습니다.
언론인들이 두는 우선순위가
꼭 시민들의 관심사항이 꼭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뉴스 선정에 시민들을 참여시켰던 것처럼
광주MBC는 내년에도
시민과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는
정론보도를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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