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3 광주학생독립운동 일본인들도 지지 - 리포트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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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학생운동 "일본인도 지지"

• 날짜 : 2011-11-03,   조회 : 58

(앵커)
1929년 광주 학생독립운동 당시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의 사회단체들도 
학생들의 독립운동을 지지했음을 보여주는 
일본 경찰의 사찰자료가 공개됐습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에 큰 울림을 일으켰음을 보여줍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학생사건 응원의 투쟁을 개시하자"

1930년 1월, 일본 사회주의 계열 단체인 '무산청년사'가 발행한 잡지에 실린 글입니다.

광주 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난 지 석달 뒤인데, 당시 한반도에서 들불처럼 번져갔던 광주 학생들의 항일운동을 일본 내 사회단체들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동참했던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 자료는 지금의 경찰청 성격인 일본의 특별 고등경찰이 일본의 사회단체들을 주기적으로 사찰했던 비밀 문건에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김재기 교수/전남대 정외과
"적의 심장부죠. 일본의 동경이나 오사카는. 그 지역에서까지 가장 통제 감시가 철저하게 이뤄지는 그런 곳에서도 지지하는 운동이 있었다는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것이죠."

이 문건에는 당시 일본의 사회주의 계열 단체 30여 개가 광주 학생독립운동을 지지하고 일본 내에 전파했던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 문건을 발굴한 전남대 김재기 교수는 일본 뿐만 아니라 당시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에서도광주 학생들의 독립운동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고 소식지까지 냈다는 자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김재기 교수/전남대 정외과
"조선인들만이 아니고 아시아 지역에 있던 양심 있는 단체들이 관심 갖고 광주학생운동을 지지했다는 그런 근거를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82년만에 확인된 일제의 비밀 문서.

광주 학생들의 의로운 행동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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