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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10.8.16 답답한 재고쌀 처리대책 - 리포트1316

by K기자 2018. 6. 29.


https://bit.ly/2tG2md5

(리포트) 답답한 쌀대책

  • 날짜 : 2010-08-16,   조회 : 29

(앵커)
올해 쌀 수확기가 점점 다가오면서
재고쌀 처리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전문가들이 모여 해결책을 논의했는데
뾰족한 대책은 없어 보였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협이 쌀을 보관하고 있는 창고입니다.

재고쌀이 처리되지 못하면서 창고 입구까지 쌀 포대가 쌓여 있습니다.

올해 산 쌀이 나와도 쌓아 놓을 곳이 없을 지경입니다.

(녹취)창고 관계자/
"여기는 다 차 있습니다."
(기자):"다 차 있습니까?"
"네, 여석(남는 자리)이 거의 없습니다."

현재 재고쌀은 적정량의 두 배가 넘는 140만톤 가량인데 올해 생산된 쌀이 창고에 들어오는 12월에는 약 32만톤의 쌀이 자리를 찾지 못할 형편입니다.

때문에 농민들은 오히려 풍년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성일/농업경영인전남연합회 부회장
"최근 5년간 제일 풍작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 풍작인 상황에서 재고량이 늘어만 가는데 쌀 재고를 대북지원한다든지 우리 보다 못 사는 나라에 지원한다든지..."

전문가들이 수확기에 앞서 쌀 수급 안정을 위한 토론회를 마련했지만 전라남도와 농식품부 담당자들은 쌀 사료화 방안 외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전라남도는 현재 키우고 있는 벼를 사료용 총체벼로 전환해 생산량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임영주 전라남도 농림식품국장/
"(현재 키우고 있는 벼를) 사료용 벼로 용도를 전환하는 것은 지금 8월말까지 논에 물을 빼고 9월 중순까지는 수확을 해서 조사료용으로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중앙정부도 현재 논란중인 묵은 쌀 사료화 방안을 배제하지 않은 채 이달 말까지 2005년도산 쌀을 모두 처리하겠다고 말해 쌀 사료화 정책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김종훈 농림수산식품부 식량원예 정책관
"(2005년도산 묵은 쌀을) 밥쌀용이나 또는 국내 가공 식품 용으로 제공하는 것 외에 모든 용도로 다 쓰겠습니다. 사료용도 당연히 포함되겠죠."

대북 쌀 지원도 힘들고, 사료화 정책은 농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재고 쌀 처리 문제가 시한폭탄처럼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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