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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09.6.15 초라한 6.15 남북정상회담 9주년 - 리포트 1073

by K기자 2018. 3. 12.




http://bit.ly/2GfTAHI

(리포트)초라한 6.15 9주년

  • 날짜 : 2009-06-15,   조회 : 28

(앵커)
오늘은 6.15 남북 정상회담과
남북공동선언이 있은 지 9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해마다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졌지만
올해 기념식은 남북관계의 영향으로
유난히 초라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발표했던 6.15 남북공동선언.

남북화해와 민족의 통일에 희망을 주는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해마다 기념식이 성대하게 치러졌고 지난 2006년에는 북측대표단이 광주를 방문해 기념행사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박수련 /평양통일음악단
"광주라고 하면 우리 지난 시기 광주 인민봉기(5.18)가 벌어졌던 선조들의 훌륭한 모습이 생각납니다."

(인터뷰)정현정/호텔직원
"무등산 수박이라고 하니까 무등산 수박 유명한데..."

(화면전환)

그러나 9주년을 맞은 올해 기념식은 아주 달랐습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이명박 정부의 PSI 참여 선언 등의 영향으로 기념식은 초라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6.15 공동선언의 이행과 실천을 강조하던 기념사는 현 정권의 대결 정책을 꼬집었습니다

(녹취)김재평 6.15 나주지부 상임대표
"남북관계는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이 상호 비방과 극한 대결 상태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된 것만으로도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그 실효성이 없음이 증명됐다."

북한 어린이 급식지원과 못자리용 비닐보내기 운동 등 광주 전남 지역에서 추진하는 교류사업이 모두 중단된 데 대한 아쉬움도 남달랐습니다

(인터뷰)김정길 6.15 광주전남위원회 대표
"미래적 관점에서 봐야지 과거에 누가 잘했나 잘못했나를 따지게 되면 이후에 우리 민족의 미래는 매우 불행하고 어둡다고 봅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전쟁없는 한반도의 평화를 꿈꿨던 6.15 정신이 10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