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있으나마나 CCTV
- 날짜 : 2009-02-05, 조회 : 58
(앵커)
방범용 CCTV는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광주지역에 설치된 CCTV의 성능이
좋지 않아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일어난 날치기 범죄를 찍은 방범용 CCTV 화면입니다.
여성의 뒤를 따라가던 이 남성은 화면을 벗어난 곳에서 여성의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이 CCTV 화면으로는 범인이 어떻게 생겼는지 또 무슨 옷을 입고 있는지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결국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통해서야 가까스로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 수 있었습니다.
(녹취)경찰/
"언뜻 보면 깨끗한 것 같지 않습니까? 실제로 보면 차번호가 실제로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요."
(스탠드업)
이곳에 설치된 이 CCTV는 약 천만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9월 설치됐습니다.
최근에 설치된 것이긴 하지만 이처럼 낮은 화소와 떨어지는 조도 탓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C.G)실제로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광주에서 CCTV에 의한 범인을 잡아들인 실적은 단 1건에 불과했습니다.(자료: 강기정 의원)
사람 얼굴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가진 CCTV를 사려면 지금보다 두 배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상태입니다.
경찰의 요청을 받아 방범용 CCTV를 설치하는 자치단체들은 예산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자치단체 관계자
"사양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가격대도 그렇고요. 명도에서도 그렇고, 조도에서도 다 떨어지죠. 예산이 그 예산 밖에 안되니까요."
방범용 CCTV는 현재 광주에 48곳, 전남에는 423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경찰은 강호순의 연쇄살인 사건을 계기로 올해 광주 30곳, 전남 60곳에 방범용 CCTV를 늘려 세울 계획입니다.
그러나 CCTV 전문가들은 많은 곳에 설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를 세우더라도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것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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