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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방송과 기사

2008.2.11. 이명박 정부 인사, 또 호남배제 - 리포트 767

by K기자 2018. 1. 3.


http://bit.ly/2lJRKVF


(리포트) 호남 배제 걱정

  • 날짜 : 2008-02-11,   조회 : 45

(앵커)
새 정부에서 일할 청와대 수석들은 
모두 경부선 인맥으로 드러났습니다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볼수 없었던
호남 배제 인사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이럴수는 없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수석 인선 발표장에는 
이명박 당선자가 직접 나와 이번 인선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녹취)이명박 당선자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하는 것은 각자 보는 
견해에 따라 다릅니다만 제 입장에서는 그 기준
에 맞다고 생각해서 저희가 함께 일하게 됐고"

그러나 역대 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인선 기준으로 여겨져 왔던 탕평 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을만 합니다.

일단 대변인을 포함한 8자리 가운데 정무와 민정,국정기획,교육 문화 등 4대 핵심수석이 모두 영남 출신입니다.

남은 4명은 서울로 호남은 단 한명도 기용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창연/광주시민
"예상은 했었지만 너무 영남권하고 수도권에 집중돼가지고 앞으로 차기에 호남지방 사람들이 너무 소외되지 않을까......"

(인터뷰)최종진/광주시민
"이럴 줄 알았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까 호남사람 전혀 안된 것 보니까 너무 서운하고......"

지난 정부 출범때와 비교해 봤습니다

2003년 참여 정부 출범 때 청와대 수석을 보면 
문희상 비서실장이 경기, 이정우 정책실장이 대구 등 경인 2명, 영남 6명, 호남이 2명, 충청 2명, 강원1명으로 지역배려를 했습니다.

호남 정권인 지난 98년 국민의 정부 때도 비서실장은 경북 출신인 김중권 씨를 임명하는 등 경인 1명, 영남 2명, 호남 2명, 충청 1명, 평안북도 1명으로 영남과 호남이 1대 1 구조를 유지했습니다.

영남에 치우쳤던 김영삼 정부 때도 비서 실장과 경제수석등을 영남이 차지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경인 2명,영남 4명, 호남 1명, 충청 2명으로 호남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오재일 교수/전남대 법대
문제는 곧 발표될 장.차관 인선 등에서도 
호남 인재 풀이 2-3명에 불과해 
호남 인맥의 기용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5공과 6공, 문민정부의 경우 차관급 이상 인사의 경우 영남이 42%인 반면 
호남은 12%에 불과해 극심한 불균형을 보였던 것이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 때는 
호남 출신이 33%로 균형을 잡게 됐습니다.

결국 사람을 심는 일에 있어서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몰라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인사 균형과 배려에 관한 문제라는 점인데 

이번 청와대 수석인사는 최소한의 불문율마저 깨버렸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 기자
C.G. 김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