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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6.20 수박껍질, 갈아서 변기에 버려라? - 리포트279

K기자 2017. 2. 13. 09:52


http://bit.ly/2lzkKC8


이상한 감량대책(리포트)

  • 날짜 : 2005-06-20,   조회 : 30

◀ANC▶
광주의 한 자치구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쓰레기 봉투가 아닌 
변기에 버리도록 주민들을 
채근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주부 나혜경씨가 먹고 남은 수박껍질을 
믹서기에 넣어 갈고 있습니다.

죽처럼 변한 수박껍질을 엉뚱하게도
변기에 버립니다.

◀INT▶나혜경/주민
"해봤는데 별 실용성 없을 것 같다"

여름철 부피가 큰 수박껍질을 
분리배출하지 않고 이처럼 변기에 버리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며 
한 구청이 내놓은 방법입니다.

(스탠드업) 광주 서구청은 문제가 되는 
이 안내문을 이달 초 관내 
180여 아파트에 보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한다는 
분리배출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

변기를 통해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수처리장에도 큰 부담이 됩니다. 

◀SYN▶광주 하수처리장 관계자
"슬러지 발생량이 많아진다. 발생량이 많아지면
생물학적 처리공정도 악영향 미치고 방류수 수질이 악화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환경단체도 음식물 쓰레기가 
정화조로 옮겨간 것 뿐이지
쓰레기줄이기는 아니라고 비판합니다.

◀INT▶최지현 간사/광주환경운동연합
"이것을 줄었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담당공무원은 
음식물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SYN▶서구청 관계자
"(기자) 음식물 쓰레기는 다 이런 식으로 처리하란 말인가? 따로 안 버리고?

(공무원) 주민들이 잘 호응을 해줘야 한다"

근본적인 감량 대책을 마련하기보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보자는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식의 행정에 
주민들이 어이없어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