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방송과 기사
164 - 사랑의 팥죽 2004.12.21
K기자
2016. 12. 27. 13:23
- 날짜 : 2004-12-21, 조회 : 23
◀ANC▶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을 맞아
팥죽 쑤어 드신 분들 많았을 줄 압니다.
이웃과 함께 나눠먹는 동지죽은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도 녹일 정도였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갈 곳 없는 어르신들이 모여
한 끼니를 해결하는 급식소,
오늘의 메뉴는 여느 점심때와는 달리
특별합니다.
동짓날을 맞아
뜨끈한 팥죽 한 그릇이 준비된 것입니다.
봉사자들은 점심시간 서너시간전부터
팥죽에 넣을 새알심을 빚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INT▶함영기
"내가 빚은 것을 드신다고 생각하니 기분좋다"
김을 모락모락 내는 팥죽이
한 그릇 가득 담기고,
맛깔스런 김장김치도
푸짐하게 어르신네들에게 전해집니다.
◀INT▶김부자(82)
"기분이 좋다. (팥죽 먹고) 한살 더 먹어서.."
사랑의 팥죽 나누기 행사를 통해
어르신 5백여명이 동짓날 팥죽을 즐겼습니다.
(포즈)
이웃간에 왕래가 뜸하던 아파트 단지도
오늘만은 돈독한 정나누기를 잊지 않았습니다.
부녀회 회원들은
한자리에 모여 팥죽을 쑤고 또 이를 나눠먹으며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INT▶김현자 부녀회장
"동지죽 먹으면서 서로 화합하고...."
또 아파트 구석구석에 팥을 뿌리며
잡귀를 몰아내고 가정과 이웃에
행운이 가득하길 빌었습니다.
◀SYN▶짧게
(396세대 모두 복 많이 받길...)
일년 중 낮시간이 가장 짧다는 동지,
이웃과 함께 사랑과 정을 나누기에도
더없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