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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리포트49 - 가위로 잘리는 디지털 잠금장치 2004.7.2
K기자
2016. 12. 5. 10:08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2004/1999139_19594.html
(리포트) 가위로 잘리는 부실한 잠금장치
- 날짜 : 2004-07-02, 조회 : 32
(앵커)
상가나 아파트 등에 많이 보급돼 있는 디지털 잠금장치.
이 가운데 일부 제품이 플라스틱 재질로 이뤄져 범죄나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고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중에 보급돼 있는 디지털 잠금장치 가운데 하납니다.
얼핏 보기엔 금속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플라스틱입니다.
잠금장치에 불을 붙이자 1분이 채 안돼 본체가 오그라듭니다.
불이 났을 때 제대로 작동할 리가 없습니다.
(인터뷰)
'어떻게 이런 것이 열쇠냐. 황당하다'
플라스틱 재질이라 단단하지도 않습니다.
(스탠드업)
이 디지털 잠금장치의 본체를 가위로 잘라보겠습니다.
열쇠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쉽게 잘립니다.
(인터뷰)
이 부분을 이렇게 잡아당기면 지지하는 부분이 약해 쉽게 떨어진다.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가격 경쟁력을 맞춘다는 이유로 일부 업체들이... 제품 본체를 이렇게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회사 관계자/
'원가를 낮추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다른 데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비상 상황에 대비해 갖춰야 할 수동키가 없는 제품도 수두룩합니다.
하지만 안전성이 검증되지않은 잠금장치가 많은데도 이를 규제할 마땅한 법적, 제도적 장치는 없습니다.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디지털 잠금장치.
보안성과 품질이 보증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김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