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4 시내버스 연료비 절감할 수 없나 - 리포트1847
[시정] 시내버스 연료비 절감할 순 없나?
(앵커)
준공영제가 시민들의 세금으로
시내버스 업체들의
배만 불려주고 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시민들이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다른 도시보다 연료비도
많이 지출하고 있다는데
지급 방식에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광주 시내버스를 운영하는 데는 모두 1703억원이 들었습니다.
인건비가 1046억으로 비용의 62%였고, 연료비가 383억원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했습니다.
(스탠드업)
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유지하는 비용 가운데 인건비 다음으로 많이 들어가는 비용은 천연가스를 쓰는 시내버스 연료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비는 어느 정도나 될까?
시민단체 조사 결과 지난해 광주 시내버스 연비는 천연가스 1세제곱미터당 1.79킬로미터로 대전 시내버스 보다 25%나 효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이는 연료비 지급 방식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광주시는 시내버스 업체들이 실제 사용하고 난 연료비 전체를 직접 지급하는 방식이고 대전시는 사전에 시내버스 연비를 계산해 딱 그만큼만 연료비를 지급하는 표준연비제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오미덕/참여자치21 사무처장
"이해당사자인 시내버스 업체가 제공하는 자료만을 근거로 표준운송원가를 산정했다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이죠."
2008년부터 표준연비제를 적용하고 있는 대전시는 5년 동안 47억원의 재정 절감 효과를 봤다고 자평합니다.
(전화인터뷰)길명화 주무관/대전광역시 대중교통과
"실제 연료비 대신 표준 연료비를 지원하면서 (대전시의) 재정 지원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광주시도 이 표준연비제의 예산 절감 효과를 알고 있고 또, 실제 2011년까지는 적용도 했지만 다시 도입하지 못하는 데는 사정이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정현규/광주시 대중교통과 버스운영담당
"표준연비 이상의 초과분은 회사에서 책임져야 되기 때문에 각 회사별로 운전원들에게 압박이 좀 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운전원들은 또 그게 안전운전에도 영향이 있다고 얘기하고..."
감사원 감사로 예산낭비 논란에 휩싸인 광주 시내버스.
연료비 절감방법과 연료비 산정 방식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
c.g. 오청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