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9.13 도심서 백린연막탄 발견 소동 - 리포트1825
[사회] 도심서 백린연막탄 발견 소동
(앵커)
오늘 낮 광주 도심 한 복판 공사장에서
포탄이 발견돼
군부대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3시간만에 무사히 제거는 했는데
발견된 포탄은 매우 위험한 무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양궁장 공사장 한 가운데서 군인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폭발물 제거반 군인들이 구덩이를 파고 작업을 하자 곧 흰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연기가 가라앉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물은 무사히 제거됐습니다.
(스탠드업)
연막탄을 제거한 이후 포크레인이 현장에 다시 들어가 또다른 연막탄이나 포탄이 없는 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양궁장 공사장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건 오늘 낮 1시 반쯤입니다.
포크레인으로 땅을 고르던 중 갑자기 불꽃이 일고 연기가 피어 올랐습니다.
(인터뷰)홍 철/목격자(덤프트럭 기사)
"파란 불꽃, 그 다음에 빨간 불꽃, 그 다음에 연기가 솟았죠."
3시간만에 제거된 폭발물의 정체는 백린연막탄.
이름처럼 단순한 연막탄이 아닌 이 무기는 불꽃에 닿는 즉시 모든 걸 태워버리는 파괴력과 잔혹성으로 제네바협약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는 무기입니다.
(인터뷰)군 관계자/
"2.36인치 백린 연막탄입니다. 6.25 때 사용하던 그런 것이죠."
예전에 상무대 포사격장이 있던 곳이고 무기가 녹슨 정도를 볼 때 대공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군과 경찰은 결론내렸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무기가 아직도 연기를 피우며 그 기능이 살아 있는 채 발견된 만큼 다른 불발탄이 없는지 공사장 일대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