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방송과 기사

2014.4.24(대독) (생중계) 세월호 참사 9일째 - 리포트1784

K기자 2018. 8. 21. 09:19




[사회] 세월호 참사 9일째 수색, 수사, 체육관 상황

(앵커)
세월호 참사 9일째...온 국민이 기다리는 구조 소식은 없이 시신 발견 소식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밤새 수색작업 상태와 수사 상황, 그리고 실종자 가족들의 상태를 알아봅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1. 송정근 기자, 밤새 수색작업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네, 기다리던 구조 소식은 없고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만 잇따랐습니다.

합동구조팀은 밤새 선실 수색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결과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159명입니다.

어제 오후 재개된 수색에서 식당칸에 어렵게 진입했는데 기대와 달리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구조팀은 객실이 학생들이 피할 수 있는 마지막 대피장소인 만큼, 3,4 층의 다인실을 위주로 집중적으로 수색했습니다.

여기서 어제 하루만 30여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무인잠수정이나 크랩스터 등 첨단장비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거센 조류에 밀려 실질적인 수색 작업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고대책본부는 지금까지 들어가지 못했던 4층 중앙 객실을 오늘 오전부터 집중적으로 수색할 예정입니다. 

이곳은 단원고 학생들만 머물던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닷속 물 흐름이 느려지는 지난 사흘동안의 '소조' 기간에 팔십여 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견됐습니다. 

이 '소조기'가 오늘까지입니다. 

모레부터는 유속이 다시 빨라지고, 주말에는 비까지 내릴 예정이어서 사고대책본부는 문화재청의 해저발굴팀까지 투입해 마지막 총력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2. 검경 합동수사팀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죠? 어떤 결과가 있었습니까?

(기자)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지금까지 세월호 선장 이모씨 등 모두 7명을 구속했습니다.

지난 22일 체포된 선원 4명에대해서도 어젯밤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또 남은 선원 4명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이번 사고에서 탈출한 선박직 선원 15명이 모두 사법처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원들에게는 유기치사 혐의가 적용됐는데요.

수사본부는 "선박직 선원들 모두가 승객을 전혀 구조하지 않고, 조타실에 집단으로 모여 탈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선장 이씨에 대해서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가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본부는 또 세월호 침몰 초기에 한 종편 방송에 출연해 거짓 인터뷰를 한 홍모씨를 구속했으며, 공무원을 사칭해 세월호 피해자 지원물품을 
납품하게 해주겠다며 업자들에게 금품을 받아챙긴 박모씨도 체포했습니다.


3. 실내체육관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 가운데 탈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 건강은 어떻습니까?

사고 발생 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생존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지칠대로 지쳐있는 모습입니다

탈진으로 쓰러져 응급치료를 받는 가족들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시신 10여구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행여 가족의 시신도 찾지 못할까 하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소조 기간이 끝나는 오늘까지 생존자가 됐든 시신이 됐든 수색작업을 마쳐달라고 요구했었습니다. 

사고대책본부도 바지선을 추가로 투입하고 잠수부들도 총 동원할 예정이어서 오늘이 실종자 수색작업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신원이 확인된 시신을 팽목항에서 경기도 안산까지 빨리 이송하기 위해 이곳 체육관옆 운동장에 어제부터 군 헬기를 대기시켜 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MBC뉴스 송정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