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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9 국립나주병원 입원율 높이려 편법 의혹 - 리포트 1562

K기자 2018. 7. 8. 13:07


https://bit.ly/2N024EX

(리포트)국립나주병원, 입원율 제고 편법 동원 주장

(앵커)
국립 나주병원이 정신질환 환자들의
자발적 입원율을 높이기 위해 
편법을 동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기관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라는 게
노조 측 주장인데
병원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430명이 입원해 있는 국립 나주병원입니다.

(c.g.1)여기 환자들은 환자 자신이 직접 입원과 퇴원을 결정할 수 있는 '자의 입원'과 가족이 동의해줘야만 입원하고 퇴원할 수 있는 '동의 입원' 환자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병원측이 '자의 입원' 환자들의 입원율을 높이기 위해 간호사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c.g.2)내년 재임용을 앞두고 있는 병원장이 기관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동의입원'로 있다가 퇴원한 환자들에게 '자의입원'환자로 입원하도록 권유할 것을 간호사들에게 지시했다는 겁니다.

(인터뷰)국립 나주병원 간호사/(음성변조)
"'자의입원율' 목표가 41%였어요. 지금 연말이 다가오잖아요. (현재 달성치가) 38% 정도였어요. 그래서 41%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은 한정된 시간이고..."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만 입원과 퇴원이 가능한 환자가 본인이 입원과 퇴원을 결정하는 '자의입원' 환자로 들어올 경우 환자관리에 구멍이 뚫리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노조관계자는 말합니다.

(인터뷰)공무원노조 나주병원지회 관계자/
"사고위험성이 훨씬 높죠. 퇴원하지 않아야 할 환자가 퇴원하기 때문에... 그 환자가 밖에 나가서는 얼마든지 사고가 날 수 있고,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자의입원율'은 기관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무리할 필요가 없다며 노조측이 제기하는 입원율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펄쩍 뜁니다.

(인터뷰)국립 나주병원장/
"그런 사실 가지고 지시를 내린 적 전혀 없고요. 입원은 보호자가 결정하지 저희가 결정하는 게 아닙니다."

노조는 병원장의 요구가 부당하다며 내년 재임용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고, 병원측도 보건복지부에 감사를 요구하고 나서 진실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 기자
c.g. 노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