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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 '나이롱 환자 있죠?' 병원 협박 - 리포트 1557

K기자 2018. 7. 7. 17:58



https://bit.ly/2NuvqfP

광주리포트)"나이롱 환자 있으시죠?" 병원 협박

(앵커)
가짜 환자 때문에 비어 있는 병실을 촬영해
병원으로부터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선 병원에 보험금을 노린 
가짜 환자가 많은 걸 악용한 겁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밤 11시, 병원 복도에서 남자 두 명이 부지런히 병실 문을 열어보고 다닙니다.

있어야 할 환자가 없으면 휴대전화로 촬영을 하고 다니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증거를 잡은 이들은 곧바로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녹취)병원 협박 용의자/
"원장님한테 분명히 말씀드렸죠. 원장님 병원이 좀 심하다고... (사진) 찍힌 것 보면 알아요. 그래서 나는 좋은 게 좋은 것이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들은 건강보험공단 등 병원 감독기관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병원 두 곳에서 각각 5백만원씩을 뜯어냈습니다.

(인터뷰)이00/용의자
"이걸 잡았는데 한 번 보십시오. 그러니까 자기들이 내 손을 잡으면서 이걸 어떻게 삭제할 수 없느냐, 섭섭하지 않게 해드릴테니까 (그러더라고요)"

약점을 잡힌 병원들은 용의자들의 말에 쉽게 돈을 내줬습니다.

(인터뷰)김옥수 강력팀장/광주 남부경찰서 
"이러한 사안을 신고하게 되면 건강보험공단은 심사평가원에 의뢰해서 병원 실사를 나가게 돼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쉬운 방법으로 이 사람들 요구에 순순히 응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경찰은 신고포상금제도를 악용해 병원들을 협박하는 일이 전국적으로 성행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기자
화면제공 광주 남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