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7 담양 가마골에 콘크리트 걷어내봤더니 - 리포트 1549
(리포트)콘크리트 걷어냈더니...
- 날짜 : 2011-11-17, 조회 : 190
(앵커)
영산강의 발원지이자 여름 피서지로 유명한
담양 가마골의 생태계의 보전 상태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자
보기 힘들었던 생물들이
대거 나타난 겁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독사의 한 종류인 유혈목이가 두꺼비를 잡아먹고 있습니다.
한 쪽 나무에서는 노랑측범잠자리가 허물을 벗고 있습니다.
담양군 생물다양성센터가 영산강 시원지인 가마골의 생태를 조사한 결과 곤충 365종을 비롯해 모두 694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고광효/담양 생물다양성센터 연구원
"이번 조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담양이 타 지역에 비해서 깨끗하고 많은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고 생태계가 이렇게 잘 보존돼 있다는 것을..."
다양성센터가 채집한 자료 중에서 주목되는 것은 먹그늘나비가 보여준 서식 행태입니다.
가마골 탐방로가 아스콘으로 덮혀 있을 때는 보이지 않던 나비들이 아스콘을 걷어내자 무리지어 나타난 것입니다.
(인터뷰)송국/담양 생물다양성센터 환경연구관
"(먹그늘나비는) 흙 속에서 수분을 흡수하는 그런 특이한 생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복토를 하고 난 이후에 나비들이 많이 와서 먹게 되고..."
(스탠드업)
담양군은 올해부터 가마골 탐방로에 깔려 있던 콘크리트나 아스콘을 걷어내는 대신 일반 흙을 깔아 옛날 길을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마골 하천 바닥에 깔린 콘크리트와 인공 조경석을 걷어낼 경우 서식 생물이 더 다양해질 것으로 센터측은 예상했습니다.
추월산과 금성산성 등 담양지역의 생태 환경을 조사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센터는 4대강 공사가 끝난 담양습지도 조사할 계획인데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관심이 갑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화면제공 담양 생물다양성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