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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0 병든 소 불법도축에 가짜 등급 확인서까지 - 리포트 1539

K기자 2018. 7. 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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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불법도축에 가짜 등급확인서까지

  • 날짜 : 2011-10-20,   조회 : 218

(앵커)
어제 경찰에 적발된 소 밀도축 현장에서 가짜로 보이는 '축산물등급판정확인서'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소비자들은 이 확인서를 보고 쇠고기를 믿고 먹는데 이 고기가 실제 유통됐을 경우 쇠고기 이력제에 큰 구멍이 뚫린 셈이 됩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법 도축이 확인된 장성의 한 창고입니다.

이 곳에서 밀도축된 고기가 시중에 유통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들이 발견됐습니다.

(스탠드업)
쇠고기 이력제 실시에 따라 쇠고기를 유통시킬 때 반드시 첨부해야 하는 '축산물 등급판정확인서'입니다. 그런데 이 불법 도축 현장에서 가짜 등급판정확인서 4장이 쇠고기와 함께 발견됐습니다.

밀도축이 이뤄진 현장은 장성이지만 확인서에는 도축장 주소가 나주로 돼 있습니다.

다른 확인서들도 현장과 관련된 내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도망친 불법 도축업자는 이 가짜 확인서를 첨부해 쇠고기를 유통시키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유진/장성군 친환경농정과
"질병검사도 하고 혈액검사도 하고 도축장에서 이런 감시 활동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면 어떻게 보면 축산물 위생 시스템의 첫번째 단계인 도축장 시스템이 다 붕괴되는 것이죠."

더구나 이 업자는 주저앉는 소, 일명 다우너 소를 유통시킨 혐의로 지난해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유통됐던 쇠고기 80여마리는 소 내장 등에 질병이 확인돼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상태였지만 고기들은 광주와 담양의 식당과 식육점, 전북과 경기도의 육가공업체 등으로 팔려나갔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 윤 모씨를 붙잡는 대로 유통 경로를 추적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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